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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베스트먼트, 'ESG' 블라인드펀드 결성 완료 1250억 규모로 IBK캐피탈과 공동GP…SK에코플랜트 후순위 참여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03 07:51: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가 ESG 관련 블라인드 결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친환경 부문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와 맞손을 잡아 출자기관(LP)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펀드 설립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관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X인베스트먼트는 최근 IBK캐피탈과 함께 조성하는 12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끝냈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실시한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제안형의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된데 이어 MG새마을금고의 수시출자 위탁운용사로 뽑히며 투자금을 모두 모았다. 현재 IBK캐피탈의 출자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다.

LX인베스트먼트는 올 초 SK에코플랜트, IBK캐피탈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펀드 결성에 나선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펀드레이징을 끝마쳤다. 참여 주체의 경쟁력이 투자자(LP)들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LX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중순부터 친환경 부문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논의를 지속해왔으며 올초 SK에코플랜트, IBK캐피탈과 함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룹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관련 밸류체인 구축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하·폐수 처리와 폐기물 소각·매립 등을 맡는 EMC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폐기물 소각업체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의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기술 기반 친환경 기업을 간접적으로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LX인베스트먼트는 오랜 기간 LP로 호흡을 맞춘 데다 기술금융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고려해 IBK캐피탈을 공동 운용사(GP)로 낙점했다. 밸류체인 구축에는 강점을 지녔지만 친환경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 경험이 적어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 목적이다.

친환경 밸류체인을 위한 삼각편대가 구축되자 시장에서는 이들이 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빠르게 출자 승인을 결정했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와 LX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 태진인터내셔널, IBK캐피탈이 출자를 결정하며 자금 모집은 한층 속도가 붙었다.

펀드 결성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는 7월경 첫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 이들의 투자 컨셉은 생태계를 구축하는 밸류체인 작업인만큼 시리즈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소 3개 블라인드펀드를 만들어 친환경 분야를 재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올 하반기 1호블라인드의 빠른 투자와 함께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도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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