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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LS, 공모채 완판…불안정한 수급 리스크 극복모집액 3배 넘는 4180억 모아…5년물 저금리 확정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1-06-03 09:33: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9: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LS가 모집액의 3배가 넘는 418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완판에 성공했다. 3년물 대비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5년물은 증액이 이뤄져도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3년물은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3bp가량 높은 절대금리를 확정할 전망이다. 연초 대비 불안정해진 시장 상황과 분기 말 비수기라는 불리함을 감안하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0억 증액 발행 유력

㈜LS는 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27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1200억원을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LS가 2년만에 실시하는 공모채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본 평가에서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주력 자회사의 견고한 사업 기반과 수익성을 감안해 재차 A+ 등급을 매겼다. 두 신용평가사는 2016년부터 5년 넘게 ㈜LS에 A+를 부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LS그룹의 위상과 사업 안정성을 거론하며 ㈜LS가 어렵지 않게 1200억원 이상의 수요를 모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다만 불안정해지고 있는 A등급 회사채 수급을 고려할 때 저금리 발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41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3년물에 2910억원, 5년물에 1270억원이 몰렸다.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에 300억원을 주문했다.

㈜LS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최종 발행액은 2000억원으로 정해지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2000억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부품과 관련한 M&A에 투입할 계획이다.

◇A등급 고평가 리스크 극복해

2년만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배 오버부킹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는 했으나 트랜치별 금리는 희비가 엇갈렸다. 5년물은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7bp 낮은 구간에서 모집액 400억원을 모았다.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3년물보다 20bp 정도 더 벌어져 있는 점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3년물은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2bp 구간에서 800억원을 충당했다.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 최종 가산금리는 +3bp까지 오를 전망이다. ㈜LS가 공모채 수요예측을 시작한 2014년 7월 이래 3년물의 절대금리를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높게 확정한 적은 없었다.

이날 기준 ㈜LS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755%, 5년물 2.461%다. 이 금리가 발행일인 오는 10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확정금리는 3년물 1.78%, 5년물 2.42% 수준이 될 전망이다. 5년물의 경우 최근 AA- 등급 발행사가 2% 초반 금리를 확정하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5년물의 개별 민평금리가 A+ 등급과는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는 5년물이 확실히 메리트가 있었다"며 "3년물 금리가 소폭 높게 형성되긴 했으나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발행사가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한 점을 감안하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3년물 금리도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닌 만큼 ㈜LS가 최대 한도로 설정한 2000억원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A등급 회사채에 대한 고평가 인식과 분기 말 비수기라는 불리함을 극복하며 완판을 이룬 것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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