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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지오영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투자 3년차 맞아 차입 조건 재정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09 07:57:0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오영 투자 3년차를 맞는 블랙스톤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차입조건 변화를 꾀한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오영을 인수한 후 추가로 지역 군소 제약유통사를 인수하며 볼트온을 통한 밸류업을 이어갔다. 투자 후 3년차에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안정화 시기를 지났다고 판단, 차입조건 재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지오영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며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년전 투자 당시 신규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던 NH투자증권을 포함한 복수의 금융기관이 주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9년 6월 앵커에쿼티로부터 지오영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블랙스톤은 조선혜 지오영 회장과 '조선혜지와이홀딩스'를 설립해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로 지오영에 투자했다. 딜은 100% 지분 기준으로 1조900억원에 거래됐다.

블랙스톤은 지오영 지분을 인수하며 5200억원의 신규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당시 차입은 두 개의 트랜치로 나뉘어 이뤄졌는데 선순위 3700억원, 중순위 1500억원 규모였다. 금리는 각각 5%대, 7%대라고 알려졌다.

이번 리파이낸싱의 경우 지난 신규 인수금융과 규모는 비슷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일부 한도대출(RCF)이 늘어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3년차에 금리와 커버넌트 등을 재조정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블랙스톤은 지오영 인수후 추가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인수 직후부터 여수 삼일약품을 인수해 남부지오영으로 사명을 변경, 전남지역의 유통 거점을 추가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경동약품을 인수하며 충북지역의 유통망도 강화했다. 앵커에쿼티 투자 시절부터 지속되어 온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불리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추가 인수합병 뿐 아니라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활동도 적극 이어갔다. 지난 2019년 착공한 충남 천안 백성동의 제2허브 물류센터는 올해 4월 준공을 완료했다. 이 물류센터는 항온항습시스템과 냉장 및 냉동의약품을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완벽하게 갖췄다. 지오영으로서는 고가 의약품 유통을 위한 역량을 한층 강화한 셈이다.

블랙스톤 투자 후 지오영의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2조58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2조9500억원, 2020년 3조74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499억원, 2019년 514억원, 2020년 721억원을 나타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같은기간 588억원, 608억원, 82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당시 인수금융 신디마케팅 때에도 금융기관들은 지오영의 성장잠재력과 블랙스톤의 브랜드에 방점을 두고 딜 참여를 적극 검토했다. 지오영은 의약품 도매유통시장에서 압도적인 규모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겹치며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신디마케팅 초반부터 두배 이상의 수요가 모이며 흥행은 성공적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번 리파이낸싱 추진에도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지오영은 의약품 유통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업자인데다 현금창출능력도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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