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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재도약 도전기]삼성물산 상사부문 고정석 2기 체제 키맨은⑤박호찬·김용수·조성기 등 주목…신재생에너지 힘 싣는 조직개편 단행

박상희 기자공개 2021-06-10 08:15:27

[편집자주]

수출로 먹고 살던 시절 '무역 첨병'으로 불린 종합상사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 자원개발, 식량산업,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몇년째 실적과 수익성은 정체기에 빠져 있다. 와중에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이 2곳이나 출범했다.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LX그룹과 현대종합상사를 핵심 계열사로 분리독립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주인공이다. 종합상사의 변신과 비전, 그리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정석 상사부문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물산 인사에서 3개(상사·건설·리조트)부문 대표이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처음 대표이사에 오른 고 사장은 3년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해 2기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연임에 성공한 후 첫 신년사에서 고 사장은 수차례 '성장'을 강조했다. 아무리 훌륭한 선장이라도 항해사와 기관사, 조타수 등 핵심 인력의 조력 없이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다. 고정석 2기 체제를 함께 이끌 '키맨'들로는 박호찬 기획팀장(부사장), 김용수 생활산업사업부장(부사장), 조성기 에너지사업부장(전무) 등이 꼽힌다.

◇중국통 '박호찬'-멀티 플레이어 '김용수'

삼성물산 상사부문 영업직으로 입사한 고 사장은 일본총괄 상무, 화학소재사업부, 기획팀장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입사 이후 오랜 기간 영업통 내지는 정통 상사맨의 길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화학팀장과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트레이딩 전문가로 역량을 쌓았다.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으며 상사부문의 전략 수립과 주요 사업의 실무를 담당했다.

현재 상사부문 부사장은 2명이다. 박호찬 기획팀장과 김용수 생활산업사업부장 모두 2020년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고 사장 체제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CEO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인사 이전까지 상사부문 부사장은 김도형 법무팀장 한명 뿐이었다. 이후 김 부사장은 관계사로 전출됐다. 부사장이 담당하는 업무 직책이 법무팀장에서 기획팀장, 생활산업사업부장으로 바뀐 것이다.

고 사장은 대표이사가 되기 이전인 부사장 시절 기획팀장을 맡았던 만큼 기획팀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인사 이전 상무 직급(당시 고유석 상무)이 담당하던 기획팀장을 부사장급이 맡는 것으로 다시 격상시켰다.

기획팀장을 맡고 있는 박호찬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여의도고등학교,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영업통으로 분류되며, 전공과 중국 현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상사 내 대표적인 중국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평호정밀재 법인장(2011년), 철강2사업부장(2014년), 중국총괄(2017년), 철강본부장(2019년)을 거쳐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 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영업통이면서 기획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커리어 경로가 고 사장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박호찬 부사장·김용수 부사장·조성기 전무(왼쪽부터)
김용수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숭실고등학교,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사장은 재무와 기획, 영업 등을 두루 거친 멀티 플레이어다. 상사부문에서 경영지원실 재무담당(2009년), 기획실장(2013년), 동남아·대양주 총괄(2016년), 경영지원팀장(2019년)을 거쳐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 생활산업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생활사업부는 화학, 철강, 소재 등과 함께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주요 사업부서다. 주요 사업부문장은 대부분 전무·상무급이다. 김중화 전무(화학사업부장), 이재언 전무(소재사업부장), 조성기 전무(에너지사업부장), 이상윤 상무(철강사업부장) 등이 상사부문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프로젝트 사업부→에너지사업부로 통합개편, 신재생에너지팀 '주목'

연임에 성공한 고 사장은 올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의 상사 사업부문은 △ 화학·소재사업부 △ 철강사업부 △ 생활산업사업부 △ 에너지·금속사업부 △ 프로젝트사업부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추가로 '신사업개발팀'을 신설해 총 6개 부서로 사업부가 꾸려졌다.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젝트사업부(프로젝트사업팀+신재생에너지팀)는 에너지사업부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프로젝트사업부와 에너지·금속사업부(가스팀+금속팀)가 하나로 합쳐졌다. 에너지사업부 산하는 ‘프로젝트사업팀+신재생에너지팀+가스팀‘으로 재편됐다.

이와 함께 화학·소재사업부가 갈라져 각각 하나의 사업부를 이루게 됐다. 금속팀은 신설된 소재사업부 산하로 소속이 바뀌게 됐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산업 생태계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고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친환경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점증하는 가운데 신재생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기여를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에너지사업부는 고 사장의 이같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전초기지 부서다. 에너지사업부장은 조성기 전무가 맡는다. 조 전무는 1962년생으로 인하대 전기공학 학사, 전력전자 석사를 졸업했다. 전형적인 상사 업무로 분류되는 트레이딩보다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았다.

상사부문에서 그린1사업부장(2011년), 그린에너지팀장(2013년), 캐나다 SRE법인장(2015년)을 지냈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해 프로젝트사업부장을 맡았다. 신재생에너지팀장은 조희섭 상무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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