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성장동력 찾은 쎄노텍, 실적 반등 노린다'촉매용 담체' 국내 최초 개발, 70억 투자해 공장 설립 '양산화 채비'
황선중 기자공개 2021-07-08 13:34: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라믹 제품 전문업체 쎄노텍이 새로운 성장동력 '촉매용 담체'(Catalyst Carrier) 양산화에 나선다. 유일한 국산 제품이라는 점을 무기로 연내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담체를 통해 침체된 실적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코스닥 상장사 쎄노텍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담체 전용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70억원, 지난해 말 자기자본대비 24.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장 건립에 35억원, 기계설비 확보에 22억원, 전기시설에 13억원을 투입한다. 자금은 지난달 발행한 전환사채(CB)로 마련했다.
신규 공장에선 촉매용 담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촉매는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게 도와주는 물질이다. 주로 화학공정에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원유 속 불순물을 걸러낼 때 촉매를 활용한다. 담체는 촉매를 저장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촉매가 손상되지 않고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도록 돕는다.
국내에서 촉매용 담체를 개발한 것은 쎄노텍이 처음이다. 지금까진 해외에서 전량 수입했다. 프랑스의 생고뱅(Saint-Gobain)이 대표적 업체다. 올해가 시장진입 원년이다. 목표 대상은 국내 석유·화학 관련 촉매업체다. 소재 국산화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 시장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자체 예상 시장규모는 약 2600억원(국내 300억원)이다.
담체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0월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연내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모 대기업과 담체 관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향후 담체 전용공장 추가 설립 가능성도 있다. 우선 올해 생산하는 담체에 대한 시장반응을 살핀 이후 증설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담체 연구에 대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 100대 강소기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원금은 5년간 최대 182억원이다.
눈길을 이번 투자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다. 세노텍의 실적은 현재 내리막길이다. 2017년 404억원을 기록한 매출액(별도 기준)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234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손실도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기록 중이다. 다만 올해 들어 실적이 소폭 반등하는 모양새다.
재무건전성도 나빠진 상태다. 부채비율은 2017년 39.8% 수준이었지만,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189.0%를 기록했다. 2019년 본사 이전 과정에서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사옥을 신축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재무건전성 위험 상태로 본다.

쎄노텍은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차입금 감축을 위해 올해 안으로 옛 본사 터에 남아있는 공장 두 동을 매각할 예정이다. 지난달 전환사채 발행자금 중 55억원 역시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향후 공장 추가 설립 시에도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가지 않게 기존 전환사채 발행자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쎄노텍 관계자는 "담체에 대한 국내 수요가 많고, 외국 업체보다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도 자신 있다"면서 "만약 담체 양산 이후 반응이 좋다면 2차, 3차 공장까지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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