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위메이드플레이, 역성장 수렁 벗어나기 '시동' 메타보라 출신 우상준 대표 선임, 위메이드커넥트와 '선의의 경쟁'
황선중 기자공개 2025-03-26 07:47: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위메이드플레이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했다. 3년 연속 이어지는 역성장 수렁에서 벗어나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닮은꼴 계열사' 위메이드커넥트와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지며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위메이드플레이, 3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2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플레이는 전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우상준(사진)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1977년생인 우 대표는 NHN 출신으로 NHN블랙픽, 애니팡플러스(플레이링스), 나부스튜디오 등에서 경영을 책임졌던 전문 경영인이다. 위메이드플레이 합류하기 전에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메타보라에서 대표를 맡았었다.
그간 위메이드플레이를 이끌던 이호대 대표는 향후 다른 계열사인 위메이드커넥트 경영에만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15년부터 위메이드커넥트 경영하다가 2022년부터 위메이드플레이 대표까지 겸임했다. 그때부터 3년 동안 이 대표가 두 회사 살림을 모두 책임졌지만 올해부터는 두 회사 수장이 달라지게 됐다.

두 회사는 위메이드 그룹에서 유난히 공통점이 많은 편이었다. 일단 캐주얼 장르에 강점을 보이는 모바일게임을 개발사였다. 모두 인수합병(M&A)을 통해 위메이드 그룹에 편입됐다. 사명도 엇비슷하고 최근까지는 대표도 동일했다. 그만큼 두 회사는 지분이 직접 얽혀 있지는 않았지만 대내외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형제회사 같은 관계로 여겨졌다.
◇위메이드플레이-위메이드커넥트, 선의의 경쟁하나
하지만 외부 인사인 우상준 대표가 등장하면서 두 회사는 향후 협력보다는 경쟁 관계가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최근 위메이드커넥트는 신작 <로스트소드> 흥행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1월 16일 출시 이후 50일 만에 150억원 가까운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공개(IPO)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
반대로 위메이드플레이는 3년 연속 매출 감소라는 수렁에 빠진 상태다. 최근 내세운 신작 대부분이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내부적으로는 <로스트소드> 같은 대형 흥행작을 하루빨리 발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까지 부임하면서 사내 긴장감은 어느때보다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우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은 국내에서 흥행한 게임을 해외용으로 개량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게임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해외 시장에 초점을 찍고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보다는 위메이드플레이의 강점인 캐주얼 퍼즐 장르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위메이드플레이의 다음 시대는 2024년 기준 122억달러 규모 시장이 형성된 전세계 캐주얼 퍼즐 장르에서 독보적인 게임 개발사로 가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융합한 글로벌 스탠다드 게임을 선보일 명확한 비전과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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