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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스타 개발자' 문성빈 대표와 맞손 신생 게임사 '오프비트'에 135억 투자, 넷마블블루 대표 출신

황선중 기자공개 2025-03-25 07:52: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스타 개발자' 문성빈 대표와 손을 잡았다. 문 대표가 창업한 신생 게임사에 선제적으로 135억원을 투자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씨앗을 심었다. 컴투스는 우수한 투자 선구안으로 유명한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컴투스, 오프비트에 135억 전략적 투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달 오프비트에 13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오프비트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1만6200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오프비트 총발행주식수(19만6200주) 대비 8.2%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컴투스는 5년 뒤인 2030년 2월부터 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오프비트는 지난해 5월 문성빈 대표가 자본금 3000만원 규모로 창업한 게임 개발사다. 1980년생인 문 대표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출신으로 지오인터랙티브에서 모바일게임 개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2009년 블루페퍼를 창업하며 자신만의 게임 철학을 구현했다. 이듬해 첫 작품 <스티커슈팅스타>를 흥행시키며 단숨에 유명해졌다.


이때 문 대표를 눈여겨봤던 회사가 당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넷마블이었다. 넷마블은 2012년 블루페퍼를 인수하며 문 대표를 함께 품었다. 그때부터 문 대표는 넷마블 지원 아래 <마구마구2013>, <다함께삼국지> 같은 흥행작을 연이어 배출하며 넷마블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블루페퍼도 매출 100억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넷마블은 블루페퍼가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자 2014년 넷마블블루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문 대표도 아기자기한 모바일게임에 머무르지 않고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대형 모바일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6년 넷마블블루가 내놓았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모바일게임 <KON>이 상징적이다.

◇컴투스의 유명한 '투자 선구안'

하지만 <KON>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넷마블블루에도 먹구름이 찾아왔다. 2019년 넷마블은 자회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넷마블블루와 이데아게임즈를 합병했다. 이때 문 대표는 넷마블블루 대표직을 내려놨다. 넷마블블루와 한몸이 됐던 이데아게임즈는 이듬해인 2020년 다시 넷마블엔투에 흡수됐다.

문 대표는 넷마블블루 경영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개발본부장으로서 넷마블엔투 성장을 도모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끝으로 회사를 떠난 뒤 오프비트를 통해 다시 경영인으로 새출발했다. 오프비트는 현재 30명 이상의 개발자가 합심해 첫 작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게임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컴투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

컴투스가 아직 첫 작품도 출시하지 않은 신생 회사에 무려 135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배경에는 최근 치열해지는 게임사 인수합병(M&A) 경쟁이 있다. 최근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유망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다보니 성공 경험이 있는 문 대표의 오프비트를 향한 관심도 한층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컴투스의 투자 선구안은 정평이 나 있다. 컴투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54개사에 도합 45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합산 장부가액은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데브시스터즈, SM엔터테인먼트,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가 성공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유망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 전망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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