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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우리글로벌, 애널리스트 출신 주식본부장이 '키맨'①조병준 상무, 의결권 행사 진두지휘…독립성 확보 위해 대표이사 배제

이돈섭 기자공개 2021-06-23 12:57:27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올해 1월 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상당수 운용사가 2018년 도입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행보다. 주식 자산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고, ESG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것도 상당한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우리글로벌운용은 우리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관련 정책을 속속 도입했고 최근에는 ESG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활동도 전개하기 시작했다.

우리글로벌운용의 수탁자 책임 활동이 본격화한 것은 올해 초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부터다. 의결권 행사 지침과 가이드라인 등 세부 기준을 구축해 의결권 행사와 서면질의, 자료요구, 경영진 미팅 등 주주활동 전반에 대한 근거 조항들을 마련했다.

의결권 행사를 총괄하는 주체는 수탁자 책임 위원회다. 해당 위원회에는 운용본부장과 리서치총괄, 운용담당자, 위험관리책임자, 준법감시인 등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실상 주식 자산 관리를 주도하는 주식운용본부가 전권을 갖고 의결권을 행사한다.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 투자종목 주총 안건을 분석해 위원회에 상정하면, 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는 주식운용본부장이 안건을 승인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주식운용본부장은 위원회 의결권 행사 관련 기준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수 있는 권한 역시 갖고 있다.

현재 우리글로벌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조병준 상무다. 조 상무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2019년 우리글로벌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애널리스트 시절 모 카드사 대상으로 매도 의견을 내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조직도

17일 기준 우리글로벌운용의 운용규모(AUM, 설정원본+계약금액)는 7조420억원. 주식형 펀드 AUM은 4150억원으로 전체 AUM의 5.9%를 차지한다. 정확히 1년 전 3291억원과 비교해 859억원(26.1%) 증가했다. 대표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40%대 수익률을 냈다.

펀드 자산의 5% 이상을 투자했거나, 투자 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의결권 행사 내역을 남기고 있다. 우리글로벌운용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의결권 행사 내역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간 95개 종목 710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해 찬성률은 91.7%를 기록했다.

위원회는 통상 정기주총이 몰려있는 시기에 집중 개최된다. 투자종목 모든 안건 전체를 자력으로 검토하려면 인력과 시간 등 현실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대신경제연구소에서 의결권 자문을 받고 에프앤가이드 기업별 ESG 분석도 참고하고 있다.

위원회 안에서 이견을 조율하기 힘든 경우 재적위원 과반수 이상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게 된다. 김동호 대표이사는 현재 해당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데, 수탁자 활동 위원회에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우리글로벌운용의 모체는 2000년 말 알리안츠그룹과 하나은행이 각각 5:5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이다. 지난해 말 운용하고 있는 펀드 수는 총 234개. 지난해 순이익은 마이너스 14억원으로 1년 전 마이너스 33억원에서 손실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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