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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 기대감…IMM, 미샤 체질개선 박차 온라인 전환 과정서 매장수 감소…재고자산 회전율 둔화 타개책 마련할듯

노아름 기자공개 2021-06-23 08:02: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에 메스를 들이댄다. 앞서 할리스커피에 대표로 파견돼 밸류업을 이끌었던 김유진 IMM오퍼레이션그룹 대표를 에이블씨엔씨의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해 기업가치 개선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조정열 대표집행임원 사임에 따라 김유진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변경했다. 김유진 신임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에이블씨엔씨 지휘봉을 들었다.

IMM PE는 2017년 6월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이후 대표이사를 수차례 변경했다. 인수 첫 해인 2017년에는 세 차례, 이듬해에는 두 차례 각각 대표이사에 변화를 주며 과도기를 거쳤다. 2018년 하반기부터는 IMM PE 핵심 운용역이 에이블씨엔씨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3월 한독 대표이자 마케팅 전문가인 조정열 대표를 에이블씨엔씨 대표에 앉혔으나 1년여 지난 최근 다시 한 번 에이블씨엔씨에 변화를 꾀했다.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 대표를 지낸 김유진 IMM오퍼레이션그룹 대표에게 에이블씨엔씨 경영을 맡겼다.

IMM오퍼레이션그룹은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제고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IMM PE가 설립한 별도법인이다. 인수후통합(PMI)을 컨설팅 업체나 외부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운용사(GP)의 전략을 세우고 큰 그림을 이해하는 내부 인사에 맡기기 위해 IMM오퍼레이션그룹이 출범했다.

기업가치 제고와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한 포트폴리오는 할리스커피가 꼽힌다. 에이블씨엔씨 역시 소비재 기업인데다가 가맹·직영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할리스커피와 공통점이 있다. 다만 직영점 위주 출점을 통해 매출 외형을 유지했던 할리스커피와는 달리, 에이블씨엔씨는 온·오프라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앞선 PMI 전략과는 차별화된 행보가 예상된다.

할리스커피는 100여곳 이상의 직영점을 지난 수년간 유지해왔다. 임차료를 지불하더라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2층 이상 매장을 운영해 집객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꾀하기 위함이었다. 반면 에이블씨엔씨는 사정이 다르다. 온·오프라인 전환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2020년 기준 전국 407곳(직영점 247곳 포함)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IMM PE의 인수 이듬해인 2018년에는 700곳에 소폭 못미치는 매장을 운영했던 것에 비해 지난 3년간 점포 수가 41.7% 줄었다. 이는 수익이 낮은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멀티 브랜드숍 눙크(NUNC)로의 전환을 꾀한 결과다.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IMM PE가 에이블씨엔씨의 재고관리에 나서며 경영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수 직전해인 2016년에는 3.6회의 재고자산전율을 보였던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년간(2017년~2019년) 재고자산회전율이 3.2회(2017년)→2.7회(2018년)→2.2회(2019년)으로 지속적으로 둔화됐다. 지난해 2.3회 재고자산회전율을 기록하며 재고 판매속도를 소폭 높여둔만큼 악성재고 부담을 없애기 위해 판매전략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큰 만큼 화장품업계가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 확률이 높다”며 “에이블씨엔씨 역시 최근 대표를 교체한만큼 과감한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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