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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앞선 현대건설, 유엔사 부지 수주전 우위잡나 GS건설 반포주공·한남3 접전지역 줄줄이 고배…재무지표·신용도 격차 상당

신민규 기자공개 2021-06-24 14:01:5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용산 유엔사령부(유엔사) 부지 개발 수주전에서 '난적' 현대건설과 또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한남3구역 등 랜드마크급 접전지역에서 GS건설은 현대건설을 넘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여전히 업계 초우량 신인도를 가진 데다가 보유현금도 월등한 편이라 격차를 극복하기에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벨로퍼 일레븐건설은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이후 서울시 건축허가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시공사 선정을 통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나서는 수순이다.

아직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공고를 내지 않았지만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신경전이 점차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올들어 일레븐건설을 꾸준하게 방문하면서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면적 5만1700㎡로 용산에 입지한 특성상 부지 입찰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본PF 규모만 2조~3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두 건설사 전적상 현대건설은 GS건설보다 한수위의 경쟁력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2017년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반포주공1단지(사업비 10조원)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최대 재개발 구역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사업비 7조원) 수주를 맡았다. 모두 GS건설이 경쟁사로 등장해 사활을 걸었지만 승부를 결정짓진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꽤 큰 편이다. GS건설의 신용도는 A급이다. 최근 긍정적 아웃룩이 달려 한노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현대건설의 AA- 초우량 신용도를 대적하기에는 체급상 차이가 있다.


현대건설은 현금성자산이 3조원대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기조를 보일 정도로 곳간이 두둑한 편이다.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1조8000억원대로 건설업계에선 많은 편이지만 현대건설에는 못 미친다. 총차입금 2조6000억원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8000억원이었다.

부채비율 역시 현대건설이 114%로 GS건설의 168%보다 50%p 이상 낮은 편이다. 차입금의존도는 현대건설이 17.6%, GS건설이 22.5%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자금력이 늘어나면서 공격적인 영업 전개가 훨씬 수월한 상황이다.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이주비 등 자체 자금대여가 필요한 영역에서 자신있게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량 신용등급에다가 투자 실탄까지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했다.

서울 핵심부지 수주전은 브랜드 명운이 걸린 싸움이란 점에서 연패할 경우 후속 먹거리 확보에서 타격을 미칠 수 있다. GS건설은 중대형 입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랜드마크급 개발사업 확보에는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노른자 땅인 한강변 일대에 '자이' 브랜드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는 배경이기도 하다.

GS건설은 김규화 건축주택부문 대표(부사장)와 조재호 도시정비사업그룹장(전무)이 수장을 맡고 있다. 조재호 전무는 한남하이츠 아파트 수주전에 총대를 메고 나서 승기를 잡은 바 있다. 김규화 대표는 한남3구역 수주전에 나서 공세를 펼쳤지만 시공권을 따내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반포주공1단지, 한남3구역 수주를 따낸 윤영준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CEO 지위에 올라 화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에선 서울 알짜부지가 몇 안남은 상황이라 유엔사부지는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사업장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사 관리비만 확보하는 정도에서 공사 마진을 포기하고 덤벼들 가능성도 관측된다. 관리비는 현장 직원의 인건비와 연관 기업에 대한 비용을 말한다. 영업이익의 1% 수준 아니면 적자를 면하는 정도에서 상당한 출혈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방은 몰라도 서울이나 수도권에선 대형 시공사가 먹거리를 확보하려면 '나눠먹기'식으로는 접근이 어렵고 무한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상당 부분 마진을 포기해서라도 일단 따내야 브랜드 파워를 유지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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