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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외이사 후보풀 최초 공개...작년말 283명 2019년 141명서 2배 확대, 여성 후보군 66명…비금융 최초

이우찬 기자공개 2021-06-25 09:47: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기준 6위의 포스코가 지난해 말 기준 283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금융기업에서 사외이사 후보 풀을 관리하며 구체적인 숫자를 외부에 공개한 곳은 포스코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권에서는 사외이사 후보 풀 현황을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비금융기업에서는 그렇지 않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이 커지는 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달 초 공개한 2020 기업시민보고서에서 사외이사 후보 풀(POOL)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업시민보고서는 포스코판 지속가능보고서다. 사외이사 후보 풀 현황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말 기준 283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축하고 있다. 금융계, 회계, 산업계, 학계, 법조계, 공공부문으로 나누어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후보풀은 142명으로, 1년만에 관리 후보가 2배 가량 늘어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0년 기준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할 수요가 1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3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후보군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시민보고서에 후보풀 현황이 공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2019년도 후보군 현황도 병기돼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외이사 선임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위해 2004년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자문단을 운영했는데 후보풀은 이때부터 본격 관리됐다"고 밝혔다.
출처=포스코 2020 기업시민보고서

전체 사외이사 후보풀 살펴보면 전문성과 다양성을 충족했다는 평이다. 학계(84명), 산업계(67명) 인사가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회계(38명) 법조계(37명), 공공부문(33명), 금융계(24명)에서 고르게 후보 풀을 구축했다.

포스코는 또 여성 사외이사 후보 풀 현황도 공개했다. 2020년 말 전체 후보 283명 중 66명이 여성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 첫 여성 사외이사가 된 유영숙 전 환경부장관도 사외이사 후보 풀에 속해 있었다. 2019년 말 기준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은 18명이었다.

포스코가 여성 사외이사 후보 풀을 따로 관리하는 것은 상법 개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내년 7월까지 여성 이사를 최소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연차보고서에서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현황을 공개한다. 금융사지배구조법상 이사회 내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이사회만 4개(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로 사외이사 수요가 비금융기업보다 많아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반면 비금융기업은 자산 2조원 상장사의 경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만 의무적으로 설치하면 된다. 사외이사후보 추천, 관리의 필요성이 금융권보다 적다는 게 지배구조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지배구조업계에선 사외이사의 추천 경로 및 국적 다양성에 대한 정보제공이 안되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배구조업계 관계자는 "비금융기업에서 사외이사 후보 풀을 관리해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주주 등의 입김을 배제하고, 체계적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위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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