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약바이오 시총분석]씨젠, 코스닥 부진에도 '4조 몸값' 회복진단키트주 다시 주목…셀리드 등 상승 키워드 '코로나'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28 07:53:0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월 넷째 주(21일~25일) 코스피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Fed)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에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활기가 도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부진한 한 주였다. 코스닥을 지탱하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58조원대로 직전 주와 유사한 규모였다. 몸값이 상승한 업체들은 코로나19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델타 변이 확산 분위기 속에서 씨젠이 오랜만에 이목을 끌며 무상증자 이후 처음으로 시총 4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주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위 20곳 가운데 씨젠 홀로 눈에 띄는 몸값 상승률을 달성했다. 씨젠은 25일 4조38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전주 대비 31%나 상승한 수치로 에이치엘비를 밀어내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젠은 4월 100% 비율의 무상증자를 마친 이후 몸값은 줄곧 3조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진단키트 수요의 고점이 지났다는 평가에 타격을 입었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주요국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자 씨젠을 포함한 진단키트주가 다시 주목 받는 모습이다.

20위권 밖에 자리한 엑세스바이오도 지난주 1조원대 시총을 회복했다.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며 시총 순위도 35위에서 27위로 8계단을 올라섰다. 진단주가 주목 받자 현재 IPO를 진행 중인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도 공모 성사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들도 투심을 확인하고 있다. 셀리드(이하 상승률 10%), 제넥신(5.3%), 유바이오로직스(4.3%)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이슈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향한 투심은 다소 약해졌다. 국립보건연구원이 25일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델타형 변이 방어 능력에는 취약하다고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몸값은 17조7900억원대로 전주 대비 4% 가량 낮아지며 한 주를 마쳤다.

코로나19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몸값이 상승한 곳으로는 네이처셀(13.1%), 메디톡스(11.3%), 알테오젠(5.9%), 차바이오텍(5.9%) 등이 꼽힌다.

네이처셀의 경우 지난달 관계사 알바이오의 무릎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국내 임상 3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온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네이처셀이 조인트스템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대만 진출길이 열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24일 대만 식품의약국(TFDA)으로부터 메디톡신의 100단위, 200단위 시판을 승인 받은 만큼 추후 매출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

알테오젠은 지난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생산 공장 건설 착수 소식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은 지난해 전환우선주(CPS) 1000억원 정도를 발행해 마련해 뒀다.

차바이오텍은 호주 유전체 분석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목 받았다. 차바이오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중 호주의 난임센터 시티 퍼틸리티(City Fertility)와 협력할 방침이다. 난임 환자들에게 착상 전 배아 유전 검사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