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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예고' 한화종합화학, 어떤 사업하나 PTA 전통 강자, 자회사 통해 태양광 발전·수소 등 신사업 '발굴'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05 09:28:2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계열사 한화종합화학에 대해 기업공개(IPO) 대신 완전자회사화를 택하면서 성장을 예고했다. 한화종합화학은 비상장사라는 특성 탓에 그룹 내 같은 계열사인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상장사들에 비해 비교적 '베일'에 싸여있던 계열사다.

한화종합화학은 2010년대 중반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으로 넘어온 기업으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에서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200만 톤이다.

빅딜 이후 실적도 훌륭했다. 특히 PTA 호황기였던 2010년대 중후반의 경우 별도 영업이익률이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조원에 육박하던 매출이 1조1950억원으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2141억원)보다 증가한 244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0.4%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한화종합화학의 자회사들이다.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이후 자회사로의 출자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화솔라파워를 통한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한화솔라파워는 △해돋이태양광 △해나라태양광 △해모둠태양광 등 7개의 자회사를 두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한화솔라파워의 자산총계는 706억원이다.

미국에서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한다. 자회사 '한화솔라파워글로벌'을 통해서다. '한화솔라파워USA(Hanwha Solar Power USA Corp.)'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작년 말 자산총계는 약 85억원으로 국내 사업보다는 규모가 작다.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석문호수상태양광'이라는 회사가 이 사업을 맡고 있다. 석문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100MW 규모로 석문호 수면 위 120만㎡에 조성돼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장 덩치가 큰 '메인 자회사'는 한화종합화학의 해외 사업을 관리하는 중간지주사 격인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이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약 5500억원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은 수소 등 미래 에너지사업군에 대한 투자로 스스로 색채를 입히고 있다. 올해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파워 PSM과 네덜란드의 ATH의 지분 100%를 인수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인 '안살도(ANSALDO)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터빈 수명·성능 향상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달에도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끊임없이 출자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1839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첫 출자 후 현재까지 출자한 총 금액은 7346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완전자회사가 된 한화종합화학이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단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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