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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SRI채권 시장 급속 팽창, KB·NH·한국 등 전통 강호 '두각'[DCM/SRI]비금융 민간기업 SB 급증, 녹색채권 '봇물'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01 10:02:5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 회사채(SB) 시장의 강자들이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이 1위로 달리는 가운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나란히 뒤를 추격했다. 일반 회사채 분야의 경쟁구도와 흡사하다. 올 들어 비금융 민간기업의 SRI채권(은행채, MBS, 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 발행이 활성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른 증권사들도 SRI채권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RI채권 대표주관 경험을 확보한 증권사가 10곳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SRI채권의 대표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20곳이 넘었다.

녹색채권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6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이 4조원 규모로 발행된 것과 대비된다. 비금융 민간기업들이 적격 프로젝트를 찾기에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SB 전통 강자, SRI채권 주관도 ‘두각’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021년 상반기 모두 3조4870억원 규모로 SRI채권 대표주관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모두 47건의 SRI채권 대표주관사로 활약했다. 일반 회사채부터 여신전문금융사채권(SB), 자산유동화증권(AB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SRI채권을 맡았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3조1656억원, 2조5221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해 KB증권의 뒤를 이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19.93%, 15.88%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은 8000억~9000억원 규모의 SRI채권을 맡았다.

SRI채권 대표주관 증권사 순위는 1위부터 6위까지 일반 회사채와 같다. 지난해와 대비된다. 올 들어 비금융 민간기업이 SRI채권 발행대열에 합류하며 일반 회사채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발행된 SRI채권은 모두 15조8851억원이다. 이 가운데 일반 회사채가 8조4740억원으로 53%를 차지했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은 28%로 4조37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은 19%로 3조411억원 발행됐다.

이는 각 증권사가 대표주관한 채권 종류와 같다. KB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까지 일반 회사채 비중이 50%가 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반 회사채 비중이 82%에 이르렀다.

부채자본시장에 SRI채권이 확산되면서 대표주관을 맡은 증권사 수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2곳의 증권사가 SRI채권으로 실적을 쌓았다. 대형사는 물론 BN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중소 증권사도 참여했다. 2019년 5곳, 2020년 8곳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녹색채권 성장세 ‘뚜렷’


비금융 민간기업의 SRI채권 발행이 활성화하면서 특히 녹색채권의 발행량이 늘어났다. SRI채권업계 관계자는 “비금융 민간기업 대부분이 친환경설비 투자 명목으로 SRI채권을 발행한다”며 “사회적채권이나 지속가능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적격 프로젝트를 찾기가 어려워 녹색채권을 주로 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녹색채권은 모두 6조279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전체 SRI채권의 40%에 해당한다.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 규모는 각각 4조8111억원, 4조7950억원으로 각 30% 정도다.

이렇다보니 녹색채권 대표주관 1위도 KB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위와 3위에 올랐다.

신용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한 SRI자산유동화증권을 제외하면 민간기업 중 LG화학이 최대 발행사로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올 2월 지속가능채권으로 모두 8200억원을 발행했다. 신한캐피탈과 우리카드, 롯데캐피탈 등 여전사가 LG화학의 뒤를 이었다. 비금융 민간기업 중에서는 현대제철이 50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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