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지역난방공사, AAA급 SRI 특수채로 수요예측 도전한기평 인증 G1 획득, NH증권 단독 주관…총 발행규모 1200억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06 13:35:0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에 도전했다. 원화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수송관 공사를 진행하는 데 모든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돼 한국기업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눈에 띄는 점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채를 발행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공기업 등이 공사채를 발행할 때 일괄신고제를 활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직전 공모채를 발행한 지 1년이 넘어 일괄신고제 발행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정공법으로 시장에서 SRI채권의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으로 가치 평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2년물과 3년물 각 600억원씩 모두 12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와 무관하게 최종 발행금액은 바뀌지 않는다. 발행일은 13일이다. NH투자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다.
눈에 띄는 점은 일괄신고제가 아닌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것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직전에 공모채를 발행한 지 1년이 넘어 일괄신고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향후 일괄신고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괄신고제를 활용하려면 일괄신고 대상 증권과 같은 종류의 증권을 최근 1년 동안 공모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3월 발행한 공모채가 가장 최근 실적이라서 수요예측을 거쳐야 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5년 만이다. 2014년과 2016년에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채를 찍었다. 2016년에는 일괄신고 물량이 모두 소진돼 부득이 수요예측을 거쳤다.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모집금액 500억원에 7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신용도 AAA·녹색채권 등급 G1, 투심 잡을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이번 공모채는 녹색채권이라는 점에서 차별화한다. 원화로 사상 처음 발행하는 SRI채권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열수송관 공사 프로젝트에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700억원은 올해 직접 투입하고 500억원은 앞서 열수송관 공사 프로젝트에 투자했던 자금을 차환하는 데 쓴다.
열수송관을 활용한 집단에너지사업은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열을 이용한다. 에너지이용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개별난방방식보다 대기오염물질을 덜 배출할 수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한국기업평가에서 녹색채권의 인증평가를 받아 최고등급인 G1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ESG경영과 관련해 체계적인 제도를 갖춰 ESG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선정과 평가, 자금관리, 사후보고 등 프로세스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18년 고양시에서 열수송관 누수사고로 사망자 1명 등 4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지만 ESG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안전과 관련해 적극 대응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노후 열수송관 보수하고 현장 매뉴얼을 제작, ICT안전기술을 도입했다. 또 올해는 열수송관 성능시험센터도 구축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신용도도 우수하다. 공공성이 크고 독점적 사업기반을 보유해 사업안정성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의지까지 높다고 판단되면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AA를 받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한민국정부와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지분이 75%에 이른다.
◇차입부담 늘어도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향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는 무엇보다 탄탄한 재무안정성으로 보인다. 신규 열병합발전소 투자 등으로 외부 차입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건설하고 있는 집단에너지사업은 세종신도시(5857억원), 양산(1610억원), 평택고덕(2279억원) 등이 있으며 이밖에 청주(3023억원)와 대구(3208억원)에서 열병합발전설비 개체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과거에도 공급지역 확대와 신규 투자로 별도기준 총차입금이 2015년 말 2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9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차입부담이 한결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연간 투자부담이 2024년까지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한다.
그러나 매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말 동탄 열병합발전소를 상업가동하면서 매출 규모가 2017년 1조80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신규 발전소를 가동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신용평가사들은 바라본다.
한국기업평가는 “중기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독점적 사업지위와 전력판매수입 등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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