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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기업어음 의존도 심화…사채 발행 '고심' 장기CP, 전체 잔량의 50% 이상…정부 출자로 지출 감당 어렵다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08 13:38:2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석탄공사가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두 번째다. 대한석탄공사의 전체 CP잔량 중 만기 1년 이상인 장기CP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대한석탄공사의 CP 의존도는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자본금에 무상감자를 진행하면서 사채를 발행할 여력이 대폭 줄었다. 정부가 해마다 수백억원 규모로 출자하고 있지만 사채 발행한도가 크게 늘거나 부족자금을 메울 수 있는 만큼은 아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가 6일 장기CP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3년물이다. 올 들어 두 번째다. 대한석탄공사는 4월에도 3년물로 1500억원의 장기CP를 발행했다.

이로써 대한석탄공사가 보유한 장기CP는 모두 1조200억원이 됐다. 6일 기준 전체 CP잔량은 2조1450억원인데 절반 이상이 만기 1년 이상의 장기CP인 셈이다. 반면 대한석탄공사가 보유한 사채는 없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로 사채 만기가 돌아와 상환한 것이 끝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자본금과 적립금의 합계 범위에서만 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지난해 2019년 말 기준 4351억원이었던 자본금을 대상으로 무상감자를 진행한 뒤 정부에서 316억원을 출자받으면서 사채도 없어졌다.

대한석탄공사의 자본금은 4500억원으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285억원 등 2025년까지 300억~400억원 규모로 대한석탄공사의 유상증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치 정부 출자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석탄공사가 지출하는 금액은 연간 2000억~2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지출 예산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2457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01억원이며 영업손실은 900억원이 넘는다. 올해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자체적 능력으로 지출을 감당키 어렵다.

외부차입에 의존하면서도 공사법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은 현재로서 CP가 유일한 셈이다. 이 때문에 CP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며 공사법을 우회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탄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출자로 자본금에 다소 여력이 생겨 사채를 발행할 수도 있다”며 “구체적 시점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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