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rief]몸값 6조 낮춘 크래프톤, 수요예측 일정 돌입PER·순이익·공모주식수 모두 조정…소형딜 3건 공모액 679억
남준우 기자공개 2021-07-13 10:50: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7월12일~7월16일) ECM(주식자본시장)에 올해 초대형 IPO(기업공개) 주자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등판한다.증권신고서 정정을 계기로 기업가치를 6조원 가량 낮췄다. 적용 PER(주가수익비율)과 적용 순이익, 공모주식수를 모두 손 본 결과물이다.
맥스트·에브리봇·엠로 등 소형딜도 다수 출격한다. 세 기업의 공모액과 기업가치는 크래프톤에 비할 바는 안된다. 다만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수위권의 시장 지위를 보유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크래프톤 최대 4조3098억 공모
크래프톤은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를 한 번에 모아 수요예측을 2주 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공모가밴드는 1주당 40만~49만8000원으로 설정했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은 3조4616억원에 책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외에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 JP모간 등 4개의 증권사가 공동주관한다.
공모가밴드에는 30.9%~14%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할인율 적용 전 1주당 평가액은 57만9153원이다. 여기에 상장 주식 수(4889만8070주)를 곱한 기업가치는 약 29조원이다.
고평가 논란에 금융감독원이 정정 요구를 하면서 기업가치와 공모액이 동시에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당초 기업가치 35조원, 공모액 5조6000억원을 책정했었다. 하지만 정정 요구로 기업가치는 6조원, 공모액은 1조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적용 PER(주가수익비율)과 적용 순이익, 공모주식수를 모두 줄인 결과다. PER이 88.8배였던 월트디즈니(88.8배) 등 해외 기업을 제외했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펄어비스 등 순수 국내사 4개사로 재조정했다.
이들의 최근 1년 순이익(2020.2Q~2021.1Q) 기준 PER 평균은 47.2배다. 2020년 순이익 기준 PER은 40.4배다. 두 가지 시기별 평균 PER에 또 한 번 평균을 내 43.8배를 적용 PER로 정했다. 최초 증권신고서의 적용 PER인 45.2배보다 1.4배포인트 낮아진 값이다.
적용 순이익도 7760억원에서 6661억원으로 직전보다 1100억원 가량 줄였다. 공모주식수도 기존 1006만230주에서 865만4230주로 14% 감소했다. 줄어든 주식은 모두 신주모집분이다. 신주모집 주식수는 최초 703만주에서 현재 562만4000주로 감소했다. 구주매출분은 303만230주로 기존과 동일하다.
◇맥스트·에브리봇·엠로, 시가총액 총 7046억
크래프톤 외에는 소형딜들이 연달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맥스트, 에브리봇, 엠로가 차례로 출격한다. 이들의 공모액을 다합치면 679억원, 예상 기업가치 총합은 7046억원이다. 각각 크래프톤의 약 2%, 2.4% 규모다.
맥스트가 12~13일 일정을 잡으면서 포문을 연다. 공모가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이며 하단 기준 공모액은 365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한다.
맥스트는 AR(증강현실) 플랫폼·솔루션 기업이다. 2018년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수익성과 기업가치 산정 문제에 직면하며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1357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자 한다.
13~14일 수요예측일 진행하는 에브리봇이 다음 타자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노린다. 공모가밴드는 3만2600~3만6700원이며 하단 기준 공모액은 110억원, 할인전 기업가치는 3921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15~16일에는 마찬가지로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엠로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엠로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280여개 기업에 1000건 이상의 구매 SCM(공급망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모가밴드는 2만100~2만2600원이며 하단 기준 공모액은 204억원, 할인전 기업가치는 1768억원이다. 대표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