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늘린 현대글로비스, 물류호황 '뉴페이스' 벌크운송 매출 2168억, 전년대비 23%↑...하반기 개선세 지속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1-07-26 12:21:4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물류호황의 새로운 수혜자로 뒤늦게 떠올랐다. 완성차 수요 회복에 힘입어 운송 물량이 증가했고, 스팟(spot) 운송을 중심으로 벌크선대 운용을 조정해 변화를 꾀했다.올들어 해운업계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깜짝 호황을 겪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세계 경제가 해가 바뀌며 가파르게 경기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평균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1739포인트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박이 부족해 물동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분기 물류호황과는 '한 걸음' 떨어져 있었다. 벌크해상운송 부문의 선대를 축소해왔고,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장기운송계약을 위주로 선대를 운영한 탓에 스팟 운송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사업부문은 크게 △물류 △해운 △유통 등 3가지로 나뉜다. 해운 사업부문은 다시 완성차해상운송(PCTC)과 벌크해상운송으로 나뉜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라는 정체성에 맞게 일반 벌크해상운송보다 완성차해상운송(PCTC)에 더 주력해왔다.
이러한 현대글로비스의 해운업 전략은 선대 현황에서 살펴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을 기점으로 벌크해상운송 부문의 선대는 축소한 반면 완성차해상운송 부문의 선대는 확대해왔다.

그랬던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에 들어 벌크해상운송 부문의 선대 운영에 변화를 줬다. 현대글로비스는 장기화물운송 계약 수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스팟 물량을 선별해 선박을 확대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해운사 대비 준비가 늦었던 현대글로비스도 물류호황의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올해 2분기 벌크해상운송 부문은 매출 2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1763억원)과 비교해 2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20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전분기(1586억원)까지 이어졌던 하락세가 반전됐다.
호실적을 기록한 건 완성차해상운송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2분기 매출은 54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매출 3507억원보다 55.6%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매출(5069억원)을 넘어서며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물류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수에즈운하 선박 좌초 사고 등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반도체 수급 대란을 겪은 자동차 업계는 안정적인 해상 운송망 가치 높게 보기 시작해 앞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해운 부문이 실적 반등을 이루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실적도 높아졌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467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7.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769억원, 영엽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전방 산업 수요 회복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코로나 상황이 불안정하고 이에 따른 물동량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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