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또 다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올 3월 A+ 신용등급 진입으로 공모채 흥행을 이끈 지 5개월만이다.◇A+ 등급 상향 덕, 금융비용 절감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8월 24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9월 1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2년 단일물로 트렌치를 구성해 600억원을 조달한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단기차입금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5월 만기 도래 회사채 1800억원 중 400억원도 상환에 사용했다. 금리가 4.206%에서 2.263%로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올 3월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상향되면서 조달 금리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1.891%, 5년물은 2.426% 수준을 보이고 있다. 등급 민평금리와 비교해서도 낮다. 같은 기간 A+등급 민평금리는 3년물 2.001%, 5년물 2.566%다.
◇자금 조달 필요성 커져, PF 조기상환 부담은 감소
포스코건설은 건설 경기 호황으로 차환 및 운영 자금 마련 차원에서 앞으로도 공모채를 적극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발행한 ESG 채권 14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은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을 위해 조달하기도 했다.
신규 수주 규모가 늘어나 자금 조달 필요성은 커졌다. 2020년말 별도기준 수주규모는 9조7079억원으로 전기말 8조5862억원 대비 13.1% 증가했다. 내년 4월과 10월에는 공모채 차환 시기도 도래해 대규모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등급이 상향되면서 PF 대출의 조기 상환 부담에서는 자유로워졌다. 포스코건설은 2017년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 프로젝트 패키지4 사업장에서 3600억원, 패키지1 사업장의 1365억원 등 채무 대위변제에 대한 우발채무가 현실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2020년말 기준 포스코건설은 총 78건의 PF 지급보증을 제공해 잔액은 1조8784억원에 달한다. 대부분의 조기 상환 조건이 BBB+등급으로 설정돼있다. A등급 밑으로 하향되면 발동되는 구조다. 다만 A+등급으로 상향되면서 등급 하방 압박에서는 자유로워졌다.
조기상환 조건이 되는 등급에서 2노치(notch)를 벌리면서 단기간 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줄였다. 포스코건설의 2020년말 PF 지급보증 잔액 1조8784억원은 ABS 325억원(1건), ABCP 1703억원(2건), ABSTB 5772억원(11건), 기타 PF론(Loan) 1조984억원(64건)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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