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업분석]포바이포, ‘키컷스톡’ 플랫폼의 장점 '수익성'고정비는 그대로, 매출만 확대…메타버스 유망주 가운데 유일
이경주 기자공개 2021-08-02 13:19: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포바이포는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기업 가운데 수익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이익률이 10%가 넘는데 업계에서 유일하게 플랫폼 사업을 장착한 덕이다.키컷스톡이라는 동영상 스톡 플롯폼을 지난해 말 론칭 했는데 순항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은 매출이 늘어도 고정비는 크게 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시장안착에만 성공하면 앉아서 돈을 버는 사업으로도 비유된다.
동종 업체들은 메타버스 신사업 준비 탓에 적자나 바닥권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수주기반 사업을 하고 있어 매출과 고정비가 비례하는 특징도 있다. 향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도 수익성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
◇자이언트스텝·덱스터, 아직 바닥권 수익률
투자은행(IB)업계는 포바이포가 상장하면 동종업체들과 비교되는 높은 수익성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자이언트스텝이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 6월 설립된 영상콘텐츠 제작사다. 주력사업은 광고 영상에 특수효과를 입히는 VFX(Visual Effect)다.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불가능한 실물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되는 기법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CG(Computer Graphics)도 VFX 범주에 든다.
자이언트스텝은 제일기획, 이노션, 삼성전자, 네이버 등 대형기업 광고제작을 전담하며 업계에 인지도가 높아졌다. 올 3월 코스닥 상장을 전후로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도 본격화했다. 버추얼 스튜디오를 설립해 리얼타임생방송이 가능한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을 만들어 내고 상업화 시켰다.
메타버스 스토리 덕분에 상장 이후 큰 주목을 받았다. 공모가가 1만1000원이었는데 4개월여 만인 이달 28일 종가가 8만5200원으로 무려 8배 가까이 올랐다. 중소기업이 시가총액은 8000억원대에 이르게 됐다.
다만 아직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2억원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0억원에 영업손실 5억원을 냈다. 현재보단 미래 성장성 덕에 증시에서 주목을 받은 셈이다.
그런데 VFX나 메타버스 사업은 모두 수주기반 사업이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도 수익성 개선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인적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 수주액이 커지면 고정비도 늘게 된다.
또 다른 메타버스 관련기업 덱스터도 아직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덱스터도 VFX를 주력으로 하는데 타깃이 광고가 아닌 영화다. 백두산과 신과함께, 미스터고, 해적 등 인기작 다수에 참여했다.
지난해 매출 263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에 그친다. 올 1분기에는 매출 68억원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메타버스 스토리로 1년새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28일 종가가 1만1900원인데 지난해 같은 날(7월 27일) 종가인 5500원보다 두 배 이상이 됐다. 역시 중소기업 규모지만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로 높다.
◇포바이포 작년 이익률 13%…'키컷스톡' 수익성 보고
반면 포바이포는 상장 전부터 우수한 수익성을 보여 왔다. 지난해 매출 139억원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1.5%, 영업이익은 122.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6%에서 13%로 5.3%포인트 상승했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포바이포는 VFX업체는 아니다. 특수효과보단 화질보정에 특화한 비주얼테크 기업이다. 독자개발한 화질개선 솔루션인 ‘픽셀’을 핵심 경쟁력으로 한다. 평범한 영상도 초고화질인 8K급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술이다. 화질을 생명처럼 여기는 글로벌 TV제조사들이 포바이포에 CES 홍보영상을 의뢰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바이포가 메타버스 유망주로 떠오른 것도 픽셀 기술덕이다. 메타버스는 궁극적으로는 현실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지향한다. 포바이포 픽셀 기술은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사람이나 사물 등 개별 유닛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
그런데 포바이포 수익성은 향후 더 좋아질 수 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키컷스톡 덕이다. 키컷스톡은 공유경제 개념을 기반으로하는 동영상 거래 플랫폼이다. 누구나 콘텐츠 공급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키컷스톡엔 포바이포 경쟁력이 녹아있다.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가 등록한 영상을 무료로 8K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구매자 입장에선 품질이 보증된다. 경쟁력 덕분에 키컷스톡은 짧은 서비스 기간에도 등록된 영상이 현재 50만여 건에 이른다.
키컷스톡은 관련매출이 크게 늘어나도 고정비 상승은 제한적이다.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알아서 운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최대 스톡플랫폼이 셔터스톡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셔터스톡은 올 1분기 올해 1분기 매출 2107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0%다.
포바이포는 키컷스톡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용 유닛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편화된 게임개발엔진인 언리얼이나 유니트를 활용해 픽셀기술을 적용한 유닛을 제작할 수 있다.
한편 포바이포는 올 하반기 내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포바이포는 메타버스 유망주 가운데 수익성까지 갖춘 알짜 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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