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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중견그룹]세진중공업 2세 윤지원, 최대주주 이어 부사장 꿰찼다③7월 인사서 임명, 부친 윤종국 회장 그룹 후계자 낙점…누나 윤지현도 승진

신상윤 기자공개 2021-08-04 07:30:44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진그룹은 2세 경영 승계를 향한 시계 바늘이 돌고 있다. 창업자 윤종국 회장은 슬하에 딸(윤지현)과 아들(윤지원)을 두고 있는데 남매는 모두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세진그룹의 경영 승계는 주력 상장사인 '세진중공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윤 회장이 후계자로 아들을 낙점한 가운데 최근 남매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승계의 시곗바늘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세진중공업은 이달 초 승진 인사를 통해 윤지원·지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윤 회장의 뒤를 이어 세진그룹 경영을 이어갈 재목이다. 특히 남동생인 윤지원 부사장은 윤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낙점됐다.

1985년생인 그는 미국 퍼듀대학교 공대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세진중공업을 비롯해 세진그룹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종합기획실 소속으로 재무관리와 미래전략기획 등 경영 전반을 들여다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원 부사장은 2016년 12월 모친의 지분 상속과 관계사 ㈜세진이 보유했던 주식 등을 인수해 세진중공업 2대주주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9월 부친이 지분을 일부 처분하면서 비교적 손쉽게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윤종국 회장(상단)
윤지원 부사장(하단 좌)
윤지현 부사장(하단 우)
/사진출처:세진중공업 홈페이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의사결정 최고기구인 이사회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달 초 부사장에 승진하면서 부친과 더불어 전문경영인 최양환 대표와 함께 중요 의사결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세진중공업 이사회는 의장인 윤 회장을 비롯해 최 대표와 윤지원 부사장, 최병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세진그룹은 조선업을 영위하는 세진중공업과 자회사 ㈜일승 등을 거점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윤지원 부사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조선업 관련 사업 강화에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최근 동종업계인 코스닥 상장사 '동방선기' 주주로 이름을 올려 눈길도 끌었다.

그와 함께 부사장에 오른 친누나 윤지현 부사장은 동생보다 조금 더 일찍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세진그룹 2세 승계 무게중심이 남동생에게 치우치면서 비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키워가는 형국이다. 세진중공업 지분 보유량도 0.01%에 그친다.

세진그룹 내 조선업 전반이 남동생인 윤지원 부사장에게 집중됐다면 누나인 윤지현 부사장에게는 2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임무가 맡겨졌다. 1981년생인 윤지현 부사장도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경영학과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다. 세진중공업 종합기획실 소속이면서 세진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에스제이신소재'와 '세진이노테크' 등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진이노테크는 2013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로부터 '2차전지 고성능 전극 소재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에 나섰다. 이를 에스제이신소재가 이어받아 상용화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가시화된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관련 사업은 윤지원 부사장이 맡고, 신규 사업이나 비상장 계열사 등은 윤지현 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재 2차전지 분야는 연구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그 외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사업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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