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플러스, 부업 접고 '엔터 플랫폼' 중심 재편 본격화 화장품·외식업 이어 골프사업 정리수순…블랙핑크 위버스 입점, '콘텐츠·굿즈' 판매 주력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03 07:10:4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플러스가 올초 화장품 사업과 외식업을 청산한 데 이어 골프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부업을 접고 콘텐츠와 굿즈를 판매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대표 아티스트 블랙핑크를 입점시키는 것을 계기로 플랫폼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2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위버스컴퍼니는 위버스 플랫폼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YG엔터 소속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입점하는 건 트레저, 아이콘에 이어 세번째다.
YG엔터 아티스트 커뮤니티 오픈은 지난 1월 위버스컴퍼니의 YG플러스 지분 투자가 바탕이 됐다. 위버스컴퍼니는 모회사 하이브와 YG플러스에 총 7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17.92%를 확보했다. YG엔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YG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콘텐츠, 굿즈 등을 위버스에 유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분 제휴다.

당초 YG플러스는 다양한 신사업 진출에 초점을 맞춘 곳이었다. YG엔터가 2014년 보광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휘닉스홀딩스를 500억원에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피인수 후 광고업에 주력하기보다 M&A로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자회사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의 화장품 사업, YG푸즈의 외식업, YG인베스트먼트의 투자업, 그린웍스와 YG스포츠의 골프 관련 서비스업 등을 영위했다.
위버스컴퍼니의 지분 투자 후에는 포트폴리오 축소로 방향을 틀었다. 올들어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과 YG푸즈를 청산했다. 두 자회사는 지난해 각각 순손실 52억원, 47억원을 기록하는 등 출범후 줄곧 적자를 이어 왔다. 여기에 그린웍스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회사가 순차적으로 정리되면서 음원과 굿즈 제조 및 유통 사업에 여력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사업 재편에는 주요주주로 합류한 하이브와 위버스컴퍼니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YG엔터는 YG플러스가 벌인 부대사업 탓에 실적 예측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장품업, 외식업 등이 대외 변수에 취약하고 업황을 타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엔터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면 팬덤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는 게 가능하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된 것도 사업 재편에 영향을 미쳤다. YG플러스가 추진해 온 자회사 비즈니스는 대부분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다. 모회사 YG엔터의 공연업 등도 불황을 견뎌야 한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하이브, 위버스컴퍼니와 연대해 콘텐츠, 굿즈 판매 수익을 늘리면 다른 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블랙핑크의 위버스 입점으로 YG플러스 음악서비스매출과 상제품매출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YG플러스는 지난해 음악서비스매출 481억원, 상제품매출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굿즈 판매 실적이 포함되는 상제품매출 실적은 수년째 답보 상태다. 블랙핑크 위버스 입점은 굿즈 구매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화큐셀 박승덕 사장, 복귀 4년만에 대표 내정
- E&F PE, 코엔텍 매각 개시…차주 티저레터 배포
- [i-point]신테카바이오, 중기부 ‘산학연 Collabo R&D’ 사업 선정
- 디지털 자격증명, 일상 속으로…전환 초읽기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KB증권 선두 고수 지속…NH증권과 경쟁 가열
- LG가 맏사위 윤관, 1심 패소 후 세무조사 또 받는다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연초 후 지속적인 성장세…대체투자 전략 선전
- '사금고 의혹' 포커스운용 "내부통제 재정비, 재발 없다"
- 신한운용 과기펀드, '정책성과·수익성' 균형 설계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펀딩 경색 분위기, 1조 밑돈 신규 유입액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동양 성대규·ABL 곽희필' CEO 내정, 신한라이프 모델 따른다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KB국민은행, 코인·카페·편의점 침투 '리테일 최강자' 굳힌다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KB국민은행, 플랫폼 전략 전환 기점된 '모니모' 제휴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은행과 기업 플랫폼, '경쟁자→동반자' 인식 바뀌었다
- [JB금융 인사 풍향계]이승국 JB금융 CRO, 김기홍 체제 '최장수 임원' 등극
- [BNK금융 인사 풍향계]경남은행, 부산은행과 인사 교류로 '투뱅크' 한계 극복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밸류업 트리거 될 'ROE 10%' 보인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성대규 단장 CEO 취임 수순, '영입 인사' 힘 실린다
- 우리금융, '회장 3연임 주총 특별결의' 신설…금융권 영향은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CET1비율 새 목표 '13%', 자본 배치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