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스토리 더한 한솔케미칼 음극재 신사업으로 시장 공략 본격화...수익성 높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우수한 재무 뒷받침
이우찬 기자공개 2021-08-13 07:44:1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수익성이 우수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회사 외형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한솔케미칼은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양산설비 구축을 위해 2022년 말까지 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이던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소재다.
이번 투자는 한솔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분야 본격 진출로 풀이된다. 기존 음극바인더를 생산했으나 매출 기여도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인더는 음극활물질(음극재)과 전자전도 통로인 도전재가 전기가 모이는 집전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접착제다.
음극재 신사업 진출은 안정적인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탄탄한 재무가 뒷받침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최근 외형확대와 수익성 면에서 두드러지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은 약 1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으며 매출은 약 619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 증가했다.
올해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연간 매출 7664억원, 영업이익 2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반도체 케미칼 소재 업종 내 가장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익성도 도드라진다. 2014년까지 8~9% 내외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2015~2019년 10%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2021년 1분기 성적표를 보면 영업이익률은 29.5%다.
이 같은 실적 상승 요인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대가 꼽힌다. 한솔케미칼의 대표제품 중 하나는 과산화수소다. 과거 주 수요처였던 제지(신문용지), 섬유 산업 침체로 해당 부문 수요가 정체됐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 수요 증가가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2020년 이후 반도체, 프리미엄 TV 판매량 확대로 수익성이 우수한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매출이 늘면서 사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2016~2019년 평균 17.4%에서, 2020년 24.5%, 2021년 1~3월 29.5% 등 지속 상승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외형확대와 수익성 강화의 요인이라는 평가다. 과산화수소, SB-라텍스 등 정밀화학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는 2014년부터 전자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며 사업안정성이 제고됐다.
2010년대 후반에는 라텍스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NB-라텍스, 2차전지(음극바인더, 분리막바인더 등) 사업으로 확대했다. 라텍스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제지용 SB-라텍스 매출은 감소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높은 NB-라텍스 매출이 늘어나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2020년에는 종속기업인 솔머티리얼즈 인수로 특수가스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수익성 향상은 현금창출력, 재무건전성 강화로 이어졌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15년 말 플러스(+) 640억원에서 2020년 말 1686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같은 기간 473억원에서 1650억원으로 늘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말 기준 플러스 610억원을 기록했다.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부채 상환 여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한솔케미칼은 사업다각화에 따른 신·증설 투자에도 영업현금흐름 창출 규모 확대로 재무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 순차입금은 2015년 말 1873억원에서 2021년 3월 말 746억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108억원에서 2566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솔케미칼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2차전지 사업영역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면서 회사의 외형도 더 커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직 매출 기여도가 낮은 음극재 분리막용 바인더 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로 2차전지 소재 관련 매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솔케미칼의 자산총계는 2015년 5200억원 규모에서 2021년 3월 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해 1조12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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