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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다나와, 거래가격 얼마나 될까 에누리닷컴 멀티플 준용시 EV 4400억 수준

감병근 기자공개 2021-08-12 07:1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다나와의 적정 거래 가격은 어느정도일까. 가장 최근에 매각된 동종업체 써머스플랫폼(에누리닷컴)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기업가치는 4000억원 중반 수준을 조금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매각대상은 최대주주인 성장현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30.1%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1.3%를 합친 51.4%다.

다나와의 적정 거래 가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동종업체인 에누리닷컴이 매각되던 당시 멀티플을 준용할 수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보유하고 있던 써머스플랫폼 지분 89.5%를 2018년 코리아센터에 1000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격을 기반으로 계산해보면 써머스플랫폼 지분 100% 가치(Equity Value)는 약 1110억원이다. 보유했던 순현금 44억원을 적용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1066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써머스플랫폼의 2018년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비를 포함, 현금유출없는 비용 19억원을 더해줄 경우 상각전이익(EBITDA)은 약 95억원 정도다. 이를 기업가치로 나눈 멀티플배수(EV/EBITDA)는 약 11배 가량이다.

이를 다나와에 적용시켜보자. 다나와의 작년 연결기준 에비타는 407억원이다. 여기에 멀티플 11배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44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는 영업 부채를 제외한 차입금은 3억원에 불과한 반면 현금자산은 270억원에 육박한다. 따라서 100% 지분 가치는 4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다나와 주가와 비슷하다. 매각 추진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최근 다나와 주가는 가파르게 올라 현재 시가총액이 4600억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매각 대상인 구주주 지분 약 51%를 적용하면 실제 거래 가격은 23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관전포인트는 올해 다나와가 지난해 이상의 에비타를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가 꼽힌다. 다나와는 지난해 코로나19, 가상화폐 열풍 등에 힘입어 가격비교 서비스를 통한 PC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만큼 PC 관련 매출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5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2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에비타가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매자가 가격 인하를 주장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와는 2000년 4월10일 설립된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2011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사업부문은 크게 가격비교 플랫폼과 조립PC 오픈마켓(샵다나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PC 부품 유통사업에도 진출했다. 매출이 판매수수료, 광고매출 등으로 주로 구성돼 변동비 비중이 낮아 현금창출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매각자문사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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