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첫 리츠 '센터포인트 웨스트' 셰어딜로 인수 기존 소유주인 마스턴 리츠 유지, 투자자만 교체…3900억 규모로 9월 딜 클로징 전망
고진영 기자공개 2021-08-18 07:49:0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도림 ‘센터포인트 웨스트’ 인수를 추진 중인 KB자산운용이 셰어딜(share deal) 방식을 선택했다. 기존 비히클(vehicle, 투자수단)을 그대로 존속시키면서 리츠의 주주만 바뀌는 거래 형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센터포인트 웨스트는 KB자산운용의 첫 리츠 자산이 될 전망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센터포인트 웨스트 인수를 위한 기관투자자 확보를 최근 마무리했다. 내달이면 딜 클로징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 종료 이후에도 외형적으로는 소유주체가 바뀌지 않는다.
이 빌딩은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이 운용 중인 ‘마스턴 제25호’ 리츠가 자산으로 가지고 있다. 리츠의 최대 주주는 유진프라이디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인 중소기업은행(41.05%)이다. 이밖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33.56%, 농협생명보험 11.19% 등을 쥐었고 마스턴투자운용도 2.8%(보통주)를 보유 중이다.
매각은 리츠를 청산하지 않되 유상감자 및 신주 발행을 통해 새로운 주주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주주들의 경우 감자 대금을 지급받음으로써 투자회수를 할 수 있고 감자 이후 다시 신주를 발행하면 다른 투자자들이 인수한다. 사실상의 지분 매각으로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이 비슷한 방식으로 거래됐다. 하나금투빌딩의 경우 소유 리츠의 주주만 변경되고 자산관리회사(AMC)는 코람코자산신탁으로 동일하게 유지했다. 그러나 센터포인트 웨스트는 딜 클로징 다음날 자산관리회사가 KB자산운용으로 바뀌고 리츠 상호도 교체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KB자산운용이 리츠를 통해 자산을 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작년 10월 12일 국토부에서 AMC 심사 최종문턱을 넘으면서 리츠 설립과 운용이 가능해졌다. 현재 부동산운용본부와 별개로 리츠운용실을 두고 딜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셰어딜 방식은 거래를 훨씬 빨리 진행할 수 있고 지분거래이다 보니 취등록세 등 추가적인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센터포인트 웨스트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신규 주주들이 9월 납입을 마치고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했다. 지하 7층~지상 40층 규모로 지어진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옛 서부금융센터로 신도림 테크노빌딩의 사무동인데 주로 보험사들이 세들어 콜센터로 쓰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의 소유분은 지상 3층부터 지상 40층까지이며 이중 상가로 쓰이는 10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피스로 쓰인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해당 건물을 사들인 시기는 2017년 11월이다. 이때 매입가는 2950억원, 취득 부대비용을 포함한 소유 리츠의 총사업비는 3169억원이었다. 매입과 동시에 빌딩의 이름 역시 '서부금융센터'에서 '센터포인트 웨스트'로 바꿔 달았다.
작년 말부터 엑시트를 위해 매각에 나섰고 애초 현대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딜이 결렬되면서 차우선협상자였던 KB자산운용에 거래가 넘어갔다.
당시 우협이 된 현대자산운용이 제시한 거래가는 3855억원 선인데 KB자산운용이 합의한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딜이 계획대로 끝나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약 900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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