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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1위 비결, 고객 신뢰" [thebell interview]임재경 신영증권 연금컨설팅부 이사 "장기·복리 원칙 공감해준 투자자 덕"

김진현 기자공개 2021-08-30 12:39:5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은 최근 3분기 연속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꾸준히 높은 수익률 성과를 보이면서 연금 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상반기 기준 신영증권의 확정급여(DB), 확정기여(DC), 개인형퇴직연금(IRP) 유형 수익률은 각각 6.7%, 17.6%, 21%였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다. 타 업권은 물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증권업계 유형별 단순평균 수익률인 2.5%, 9.7%, 10%도 압도했다. 특히 IRP 수익률이 20% 넘은 하우스는 신영증권밖에 없었다.

신영증권의 연금컨설팅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임재경 연금컨설팅부 이사(사진)는 우수한 성과의 비결로 '고객들의 인내'를 꼽았다. 그는 연금 자산 관리를 농작물에 비유했다. 정성껏 관리해주며 참고 기다리다보면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거다.

그는 "사실 수익률의 비결은 고객, 직원이 하나 돼 믿고 기다려왔던 게 주효했다"며 "시장이 부진할 때도 고객이 상품을 교체하거나 하지 않고 믿고 기다렸기 때문에 이제 막 과실을 수확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퇴직연금 자산관리에는 회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신영증권은 고객 자산 관리 서비스의 기본을 4가지 단어에 근간해 제공한다. '가치, 장기, 배당, 복리'다.

시장 가치보다 저렴한 자산에 오랜 기간 투자하면서 배당도 받고 하다보면 복리 효과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임 이사는 연금 컨설팅을 시작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이러한 투자 인식을 공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회사가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자금을 운용하려고 하더라도 고객이 불안해하거나 내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운용은 고객의 의사에 반하지 않게 이뤄져야 한다.

회사의 자산관리 철학에 공감하는 이들에겐 그에 맞는 연금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영증권의 특징은 타 퇴직연금 사업자보다 원리금비보장형상품으로 분류되는 투자상품 투자를 적극 권한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해야 그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얻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금자산의 경우 원본 손실이 크게 일어나면 치명적일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는 만전을 기울인다.

그는 "계좌별로 모니터링을 해서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고객에겐 좀 더 투자 성과가 날 수 있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을 권하기도 한다"며 "또 반대로 너무 원금비보장형 상품 투자 비중이 높은 고객에게는 이를 축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연금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지역, 자산, 섹터별로 배분돼 있다. 다만 단순히 자산배분을 위해 여러 펀드를 담아 투자금을 잘개 쪼개는 방식은 지양한다. 자산배분이 잘 돼 있는 소수 상품을 골라 수시로 펀드 내에서도 자산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신영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금 투자 성과의 비결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 성장이 이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변화에 발맞출 수 있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등 상품을 담도록 권했다. 해당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40.7%로 연초후에만 18.5% 성과를 거뒀다.

신영증권은 이밖에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코어 상품은 장기 투자를 권하는 편이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이 장기 복리 효과를 추구하는 데 적합한 상품으로 꼽는다. 이러한 상품들은 포트폴리오를 꾸리기 전 구성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

임 이사는 퇴직연금 컨설팅을 할 때 단순히 연금 자산 투자 내역만을 살펴선 안된다고 말한다. 그 고객이 평소에 어떤 주식을 거래하는지 다른 여유 자금은 어디에 투자하는 지 등도 살펴 적절한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분들에겐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해야하는 연금 자산에선 좀 더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영증권은 연금 컨설팅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도 퇴직연금 상담 수요가 있는 고객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신영증권이 최근 IRP 수수료 무료 선언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자신들만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본적으로 연금 컨설팅이 대면으로 이뤄지다보니 인력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존재한다. 회사의 수익 측면에서 보더라도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는 것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수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퇴직연금 컨설팅 서비스가 단순히 자산을 증대하는 데 집중돼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다. 퇴직연금 수령 시점이 되면 상당한 액수가 쌓이기 때문에 절세 등 측면에서도 상담 서비스가 중요해진다.

그는 "자금 유입 측면에선 수수료 인하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스스로 많이 공부하시면서 투자하는 '자기주도형' 고객이 아닌 경우에는 컨설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연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수취하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연금자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재경 이사는 "수익률이라는 건 장기로 본다면 언제든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결국 고객과 소통해가면서 꾸준히 관리를 잘 해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며 연금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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