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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이치엘비, 코로나 백신 상용 기대감…몸값 '5조' 회복바이오니아 2조 육박, 새 주인 맞는 휴젤 12% 하락

심아란 기자공개 2021-08-30 08:16:35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월 넷째 주(23~27일) 시장의 이목은 에이치엘비로 집중됐다. 연초 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던 몸값이 6개월 만에 5조원대로 올라섰다. 베트남 소재 바이오텍 나노젠(Nanogen)의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권리를 사들이며 재기를 꾀하는 모습이다. 계열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덩달아 두 자릿수 몸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합산 몸값은 62조원대를 기록했다. 상위 업체들 대부분이 몸집을 키운 덕분에 한 달 만에 합산 시총 60조원을 돌파했다.

상승 분위기를 주도한 업체로는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손꼽힌다. 양사는 27일 각각 5조6963억원, 1조2479억원의 몸값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29%, 24%씩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시총 순위가 아홉 계단이나 점프해 20위에 안착했다.

나노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에이치엘비는 이달 중순 나노젠으로부터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나노젠은 베트남에서 나노코박스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나노코박스의 생산과 판매,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치엘비와 나노젠은 2018년 12월부터 협력 관계를 맺었다. 당시 에이치엘비 계열사인 넥스트사이언스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나노젠 지분을 취득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그동안 261억원을 투입해 나노젠 주식 9.27%를 보유 중이다.

나노젠의 호난(Ho Nhan) 회장은 넥스트사이언스 사내이사로도 활동한다. 호난 회장은 2019년에 넥스트사이언스 주식 50억원어치를 인수해 보유하다가 이달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은 360%에 달한다.

진단업체인 바이오니아의 몸값 질주도 멈추지 않고 있다. 1년 전 7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총은 어느새 2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33% 급등한 1조8757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바이오니아의 존재감을 키운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기반 수익 창출력 △연내 출시 앞둔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에이알아이(CosmeRNA-ARI)'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의 코로나19 흡입형치료제 개발 소식 등이 언급되고 있다.

GS그룹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는 휴젤은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7일 2조3935억원의 몸값으로 전주 대비 12% 가량 내려왔다.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각가,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이 언급된다. 앞서 25일 휴젤의 기존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GS그룹 컨소시엄에 보유 주식 46.9%(전환사채 포함)를 1조723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M&A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휴젤과 함께 제넥신(-1.1%), 에스티팜(-0.7%), 클래시스(-1.8%), 네이처셀(-20.2%), 차바이오텍(-2.3%), 삼천당제약(-2.1%)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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