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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국내 최초 '300조 수탁고' 고지 성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ETF 기반 증권형, 대체 등 전문사모 확장 주도…일임비즈니스 압도적 국내 수위 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21-09-06 13:18:3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사 최초로 수탁고(펀드, 일임 합계) 300조 시대를 목전에 뒀다. 펀드 비즈니스가 주식, 채권 등 증권형 상품의 선전과 전문사모 비히클의 확장 속에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게 결정적이다. 특히 최강자인 ETF 성장세가 동력이었다.

계열 보험사 기반 일임 비즈니스의 경우 수탁고 증가폭이 줄긴 했지만 팽창 기조를 이어갔다. 양대 수익 비히클의 확장은 수년 간 지속된 최대 실적 행진을 이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는 올 상반기 105조10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말 94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6개월여 만에 10조원 이상을 불렸다. 지난해 90조원대를 처음 넘어선 후 다시 100조원을 돌파했다. 확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수탁고 확대는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집합기구과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가 주도했다. 특히 증권투자집합기구는 모처럼 2조5000억원 가량 불리며 외형 확장을 견인했다. 주식형이 5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채권형은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대형 운용사 간 격전이 벌어진 ETF 시장의 외형 확장은 고스란히 하우스 수탁고 증대로도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잔고는 지난해말 27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29조원대로 올라섰다.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외형 확장과 함께 물리적 규모는 커졌다.

전문투자형은 올해 50조원대 벽을 바로 허물었다. 2018년말 30조원대 수준에서 매년 10조원 이상씩 외형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 투자수요 확대에 기반해 기관과 법인들의 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부동산,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는 잔고가 감소했다.

펀드 수탁고가 10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수수료 수입에 그대로 반영됐다. 사상 처음으로 반기 기준 700억원대 수수료를 기록했다. 곳간이 크게 불어난 가운데 ETF 등의 거래량 확대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현재 흐름이면 연간 수익 지표도 경신할 전망이다.

그룹 계열사 자금을 등에 업은 투자일임은 견고함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176조9025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2조5000억원 증가했다.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던 지난해 말과 대비하면 증감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의 자금 유입이 비중이 높은 만큼 일임자산에서 보험 고유계정이 차지하는 비중(146조996억원, 80% 안팎)은 여전했다. 보험 특별계정(16조6478억원)이 뒤를 이었다. 보험 고유계정과 특별계정은 나란히 외형이 소폭 증가했다

보험사 비중이 높은 점은 일임재산 투자자산에서도 영향을 주고 있다. 채무증권 투자비중이 90%로 압도적 비중이다. 안전자산 중심의 보험사 특성으로 채권투자 비중이 높다. 보험 계열사를 보유한 KB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도 대동소이하다.

계약고 증가폭이 예년 대비 줄긴했지만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수료는 대폭 불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286억원의 투자일임 수수료는 올해 같은 기간 312억원으로 증가했다. 수탁고 증가분을 감안하면 그만큼 삼성자산운용의 일임 운용 실적이 좋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일임 수탁고를 합치면 운용사 최초 300조원 규모에 다가섰다”며 “7~8월 추가 자금과 하반기 흐름을 감안하면 충분히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흐름이면 전체 수수료 수입은 연말 다시 최고치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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