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LG디스플레이, OLED 증설이 '친환경'인 까닭은3000억 그린본드 발행…LCD 대비 낮은 소비전력, 유해물질·온실가스 저감
원충희 기자공개 2021-09-06 07:30:0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한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O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전력소모가 적고 생산과정에서 유해물질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그린본드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LG디스플레이는 오는 14일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3년물 2000억원과 5년물 10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그린본드 발행은 2018년 3억달러(3350억원)를 찍어낸 이후 두 번째다.
모집자금 용도는 시설자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파주공장 OLED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2300억원, 클린룸과 유틸리티 시설에 27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파주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올해 1706억원, 내년에 329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이한 부분은 OLED 생산라인 증설이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OLED가 기존 LCD 대비 적은 부품과 낮은 소비전력,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공정으로 환경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 고려됐다.
LCD는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어 상시적으로 전력을 소비해야 하는 반면 OLED는 자체 발광하는 특성상 영상의 검은 부분을 구현할 때는 전력이 소모되지 않는다. 또 사용되는 부품이 적은데다 리사이클이 어려운 복합재질의 광학시트류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률이 높다.
OLED TV 패널의 경우 대기 중에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고 인체에도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학물(VOCs)의 방출량이 LCD 대비 50% 이상 감소된다. 특히 이번에 증설되는 OLED 생산라인에는 건식식각장비(Dry-Etcher)에 사용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기 위해 플라즈마 방식의 친환경 스크러버(Scrubber)를 가동, 9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지난달 13일 발표한 3조3000억원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사업장에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시설투자 플랜을 공개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베트남 법인에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모듈을 생산하는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을 대상으로 한 14억달러(1조62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이 또한 대부분 생산설비 확충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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