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이노텍, 이미지센서 주요조달처 삼성 대신 하이닉스로 시스템반도체 주요 품목…매입 비중 차이는 근소

김혜란 기자공개 2021-09-07 07:55:1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의 주력제품 카메라모듈 원재료인 이미지센서(CIS) 주요 공급사가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LG이노텍의 이미지센서 주요 거래처로 이름을 올렸다가 1년 만에 SK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줬다.

6일 LG이노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미지센서의 주요 매입처로 소니와 SK하이닉스가 기재됐다. 지난해 말까진 소니와 삼성전자였는데 올해부터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로 대체됐다. 여전히 최대공급사는 일본 소니고,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이 그다음으로 많다.

각 사업부문 원재료 공급처의 경우 전체 공급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비율을 넘어선 곳만 주요 조달처로 이름이 공개된다. 또 원재료를 가장 많이 공급받는 곳 순서대로 기재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납품 비중이 SK하이닉스보다 적어지면서 뒤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LG이노텍이 사업보고서에 원재료 매입처를 기재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소니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당시만 해도 소니와 앱티나(Aptina)에 이어 세 번째로 기재됐지만 그다음 해부턴 소니와 하이닉스만 목록에 올랐고 2019년까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LG이노텍이 소니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오른 바 있다.

LG이노텍과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이미지센서 거래를 해왔지만 보고서상 주요 거래처에 삼성이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이 이미지센서를 앞세워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에 삼성전자 제품 채택 비중이 높아진 점을 호재로 해석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사는 애플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LG가 삼성과 SK로부터 각각 이미지센서를 매입하는 비중 차이가 근소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관계자도 "조달처가 변경된 것은 아니고 보고서상 기재해야 할 상위 2개의 주요 매입처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센서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비메모리 부문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주력이지만 시스템 반도체인 CIS(CMOS Image Sensor)도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카메라) 사업부에서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모듈을 만들어 애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지센서 총 매입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기타'를 제외하고 전체 원재료 중 가장 매입 규모가 크다. 광학솔루션 사업 내 이미지센서 매입액 비율은 지난해 기준 30%에 달했다.

삼성전기의 센서IC(이미지센서) 원자재도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가 최대조달처였으나 지난해 말부터 소니로 바뀐 바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 다음에 기재돼 있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사의 비즈니스 전략이나 상황에 따라 거래선이 달라질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외에도 샤오미, 비보, 오포, 레노보-모토로라 등에도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고 있어 이들 기업 매출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삼성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샤오미는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타격을 입는 사이 전 세계 스마트폰 1위에 오를 정도로 반사이익을 크게 얻었다. 당연히 삼성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또 삼성이 기존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거래선이 조정됐을 수 있다.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개발하는 등 이미지센서 사업에서 어느 때보다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1위인 소니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40%로 전년보다 2%포인트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가 22%로 2019년(21%) 보다 1%포인트 올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