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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건설, 줄었지만 '줄지 않은' 현금성 자산수익성 제고 위한 금융상품 운용…지난해부터 단기금융상품 급증 '뚜렷'

이정완 기자공개 2021-10-05 07:42:1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재무상태표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포스코건설의 전체적인 자금시재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이 사실상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되는 단기금융상품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포스코에서 재무실장을 맡던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후 시작된 변화다.

포스코건설의 상반기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360억원으로 지난해 말 6757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7년 4214억원에서 2018년 6190억원으로 6000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까지 줄곧 5000억~6000억원 수준을 지켰다. 그러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올해 상반기 말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포스코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줄었지만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 사정에는 문제가 없다. 포스코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3조6888억원, 영업이익은 24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조9444억원, 영업이익 2173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6%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주택 청약 시장 호황세로 인해 상반기 건축 사업에서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고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토목 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덕이다.

포스코건설의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4326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7억원 유출됐던 것을 감안하면 유입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영업활동현금유입을 뛰어넘는 유출이 발생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감소했다. 상반기 투자활동현금유출은 6349억원에 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투자활동에서 6301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는데 올 들어 6개월 만에 이를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투자활동현금유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단기금융상품 증가였다. 상반기 단기금융상품 투자에 5449억원의 현금을 썼다. 전체 투자활동현금유출 중 87%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이로 인해 포스코건설의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말 7471억원에서 상반기 말 1조2920억원까지 73%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단기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전반적인 자금시재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신용평가업계에서도 포스코건설의 현금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건설의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1조4228억원에서 상반기 말 1조728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재무상태표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값이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기타 운용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한 상품 등으로 현금 전환이 쉬워 사실상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된다. 현금과 같은 유동성을 지녔음에도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양호한 실적개선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과거 만기 3개월 미만 수시물 위주의 금융상품 가입에서 만기 3개월 이상 기간물 위주의 금융상품 운용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수익성 중심 현금 활용 기조는 2019년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이 CFO로 일하며 시작됐다. 2019년 말 2816억원이던 단기금융상품은 2020년 말 747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윤 본부장은 포스코그룹에서 오랜 기간 재무전문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얼스터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포스코 IR팀장, IR그룹 리더를 역임하며 재무,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0년대 초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재무담당본부장으로 이동했다가 2015년부터는 포스코ICT에서 경영기획실장으로 일했다.

윤 본부장은 크라카타우포스코 경영 정상화와 포스코ICT 사업 재편 능력을 인정 받아 2017년 포스코 재무실장으로 선임됐다. 2019년부터는 전무 승진과 함께 포스코건설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적극적인 재무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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