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루운용, 고유재산 투자로 실적 '고공행진'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익 13억…코스닥벤처 펀드 필두 고유재산 수익률 고공행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1-10-08 07:24:2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루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성과는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고유재산을 꾸준히 신규펀드에 투입해 운용하고 있는데, 코스닥벤처 펀드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기록한 영향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루운용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약 12억6900만원이다. 2017년 설립 이후 상반기 순이익으로는 가장 큰 수준이다. 작년 한해 순이익 18억7000만원의 70%가량을 반년만에 벌어들였다. 모루운용은 1년 전 같은 기간 순손실 2억5800만원을 냈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가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모루운용은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18억2000만원을 계상했다. 작년 한해 고유재산 투자로 올린 14억8900만원보다 22.2% 많다. 구체적으로는 처분이익 8억8500만원, 평가이익 9억3400만원 등이다.

모루운용은 신규 펀드 설정과 동시에 꾸준히 고유재산을 태우고 있다. 모루운용은 올해 2월 말 '모루장인IPO 제2호'를 시작으로 '모루장인 하이일드 제1호', '모루장인 코스닥벤처 제4호', '모루장인 PE 제5호' 등 모두 4개의 신규 펀드를 잇따라 설정해 왔다.

지난해 말 설정한 모루장인 메자닌 제1호 펀드에 지난 1월 2억원을 추가 투입한 데 이어 이들 신규 펀드들에 올해 상반기 투자한 고유재산은 도합 17억원. 올해 6월 말 모루운용 자기자본은 90여억원으로 이 중 20%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로 집행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태운 상품은 고유재산 10억원을 투입한 모루장인 IPO 제2호다. 복수의 비상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이 펀드는 올해 2월 말 설정됐다. 메리츠금융지주와 IBK캐피탈 등 기관 자금들이 투입돼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 말 기준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17.4% 수준. 이 밖에도 다수의 코스닥벤처 펀드를 필두로 수익률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유재산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말께 설정된 모루장인 코스닥벤처 제1호의 누적 수익률은 30%에 육박한다.

상반기 말 모루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모두 24개로 설정잔액은 610억원이다. 1년 전 553억원 규모였던 설정잔액은 하반기 들어 303억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지만 올해들어 신규 펀드가 다수 설정되면서 상반기에만 3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운용을 통해 얻은 수수료 수익은 운용보수 수익으로 올린 2억6300만원이 전부였다. 1년 전 같은 기간 3억4200만원에서 22.9% 줄어든 수치다. 단 올해 하반기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성과보수가 계상되면 연 단위 수익은 역대 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7억8500만원으로 예년에 비해 규모가 커졌지만 수익이 워낙 크게 증가해 마진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3억원 수준인데 이는 작년 한해 20억원의 3분의 2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억5700만원이었다.

모루운용은 12년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동일권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동 대표 부인 황나영 씨가 초기 출자금의 대부분을 댔다. 초창기 황 씨의 지분율은 57.1%에 달했지만 이후 증자 등의 과정을 거치며 현재 지분은 29.8%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동 대표가 27.9%, 아이베스트투자가 19.9%로 잇고 있다. 모루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진출한 것은 2018년 들어서다. 롱바이어스드(Long-Biased) 전략의 '모루장인HL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선보여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