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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신탁업무 시스템 고도화 기존 노후화, 업그레이드 작업…상품 다양성 대응·전 프로세스 효율화 '목표'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18 07:54:3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신탁시스템 고도화에 들어갔다. 기존 시스템 노후화로 최근 발전하고 있는 신탁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발 빠르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프로세스 효율화, 다양한 신탁상품 지원 등을 목표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가량 일정으로 신탁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외환은행 합병 이후 줄곧 써오던 기존 신탁시스템의 내용연수가 5~6년 정도 지난 만큼 새롭게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업그레이드에 착수하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모두 신탁업무와 관련해 별도의 신탁시스템을 사용 중이다. 몇몇 곳은 IT 컨설팅업체와 협업해 만든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하나은행의 경우 그간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이번에는 외부 IT 컨설팅업체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은행의 신탁시스템 고도화는 보다 다양한 신탁상품이 개발되고 운용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타행과 더불어 하나은행 역시 기존 신탁상품의 기초 변수가 다양해질 뿐 아니라 라인업도 해마다 새로워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엔 급격한 고령화에 초점을 맞춰 상속신탁상품과 치매대비신탁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상품을 신속하게 고안·개발·운영하려면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탁상품 하나를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하나은행은 전산 상으로 등록하고 연계하는 작업들이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평이다. 이번 고도화가 마무리되면 보다 빠른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탁시스템의 경우 행내 운용되는 40여개 IT 시스템 중에서 규모가 큰 시스템이기 때문에 몇 단계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탁 서비스 프로세스 전반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공도 많이 들어간다는 평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이 노후화되기도 했고 고객 계좌가 많아지고 상품이 많아지다보니 바꿀 때가 된 것”이라며 “신탁 시스템은 작은 소우주처럼 프론트·미들·백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과거 서울신탁은행 합병 이후 쌓아온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탁 업계 굳건한 강자 지위를 지켜온 은행이다. 2019년 DLF 사태 이후 전체적으로 펀드 및 신탁 사업이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신탁자산 규모는 67조원으로 일 년 전 71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신탁수수료이익은 올 상반기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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