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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넓혀라' KB캐피탈, 해외법인에 잇단 자금수혈 라오스 대여금 586억·인니 51억 유증…수익성 확대 '마중물' 기대

류정현 기자공개 2021-11-04 07:51:4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해외법인에 대해 잇단 자금수혈에 나섰다. 라오스 법인에는 약 586억원의 대여금을 공급했고 인도네시아 법인에는 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법인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KB캐피탈은 이사회를 열고 해외법인에 대한 자금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들어 KB캐피탈은 해외법인에 대해 주로 지급보증을 해주거나 기존 지급보증 만기를 연장해주는 정도로만 해외법인을 지원해왔다. 연말을 앞두고 직접 자금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우선 라오스 법인(KB KOLAO Leasing)에 대해서는 대여금 586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KB캐피탈이 지급보증, 출자금 등을 합쳐 출범 이후 라오스 법인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이 약 970억원인데 이번 투자로 1000억원을 넘기게 됐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지점을 두고 자동차 할부금융과 시설대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 2월 법인 설립 절차를 마친 후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한 라오스 법인은 현대·기아차의 현지판매 채널인 LVMC그룹과의 사업협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순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사업 규모 자체는 성장하고 있다. 수익성이 주춤한 부분도 대외 변수인 환율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환율 이슈 등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라오스 법인의 신규 취급 물량은 지난 1년 사이 1168만달러에서 2034만달러로 꾸준히 늘어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법인(Sunindo Kookmin Best Finance)에 대해서는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규모는 약 51억원으로 기존 투자금액 현지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 법인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자금은 총 645억원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요 먹거리로 삼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9년 2월 자동차 소매기업 순모터그룹으로부터 자회사 순인도 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현재 수도 자카르타에 지점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익성 확대 차원이다. KB캐피탈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10월부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지점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는데 약 1년 4개월 만에 순이익을 낸 셈이다. 앞서 라오스 법인도 출범 1년 6개월 만에 약 11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보통 현지 시장에 적응하고 사업이 안정화할 때까지는 2~3년 정도는 손실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KB캐피탈 인도네시아 법인은 일반적인 수준보다 빨리 적자를 탈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손실 규모가 약 3억9000만원 정도였다.

이번 자금공급을 계기로 두 법인의 수익성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KB캐피탈도 코로나19 종식 이후 현지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경기 회복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영업 자금을 투입했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본금이 많아야 대출자산도 많이 취급할 수 있다"며 "해당 법인의 향후 영업 전망이 좋아 사전에 자금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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