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 잡는다는 하이브, '웹툰·게임·NFT' 키맨 전면등판 황보승우·정우용 GM, 'IT·콘텐츠' 융합 특명…송치형 두나무 의장, NFT 협업 구체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05 07:37: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하이브가 종합 IT 플랫폼 진화를 도모한다. 웹콘텐츠, 게임 분야 신사업 비전을 밝히면서 각 분야의 핵심 인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NFT(대체불가능토큰) 분야에서는 두나무와 손잡고 합작사를 설립한다.4일 하이브는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주최하고 웹콘텐츠, 게임, NFT 신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하이브가 대외적으로 '공동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체는 카카오를 비롯한 IT 플랫폼 기업들이 주로 쓰는 표현이다. 수직적 의사결정이 보편적인 기성 기업들과 달리 구성원간 수평적 조직 문화를 지향하고 비전을 공유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엔터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화기 위해 이같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설명회에 등장한 인물들도 간판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을 제외하면 대부분 IT, 플랫폼 관련 인력으로 구성됐다. 특히 웹콘텐츠, 게임 사업 비전 공개를 설명회 앞 부분에 배치하면서 신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황보상우 하이브 스토리사업본부 GM(General Manager·사진)이 웹콘텐츠 분야 설명을 맡았다. 황보 GM은 네이버 출신 인력이다. 네이버에서 디자인, 콘텐츠 분야 실장을 거쳐 웹툰 실장을 맡았다. 이후 네이버웹툰 자회사 리코 대표를 맡아 웹콘텐츠 사업 고도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가 스토리사업본부를 설립하면서 황보 GM을 영입했다.
하이브가 웹툰, 웹소설 사업에 발을 담그기로 한 건 산하 K-POP 레이블 아티스트들과 시너지 위해서다. 최근 K-POP 시장은 아티스트가 음악, 춤, 공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하이브는 네이버, 카카오와 비교하면 웹콘텐츠 사업 규모가 영세하지만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다.
게임사업본부를 대표해선 정우용 하이브 GM(사진)이 나섰다. 정 GM는 넥슨 대표작인 크레이지아케이드의 모바일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등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마찬가지로 넥슨 출신인 박지원 하이브 대표와 함께 둥지를 옮겼다. 하이브 자회사 수퍼브 대표를 맡았고 최근 수퍼브가 하이브에 합병되면서 게임사업본부 총책이 됐다.
하이브는 게임 사업에도 소속 아티스트를 적극 개입시킨다. 게임 기획, 개발 단계에서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를 참여시키고 있다. 게임을 통해 아티스트의 음악과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NFT 사업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을 잡았다. 하이브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두나무 지분 2.48%를 취득했다. 두나무는 하이브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6%를 확보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이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회사 설명회에 참석해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NFT 신사업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는 글로벌 진출 이후 국가와 문화의 경계 없이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산업간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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