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 아킬레스건 부채비율 '뚝' 524%→328%…호실적에 자산유동화로 재무안정성 개선 양상 뚜렷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11 07:41: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4만500원에서 87만7000원.' 최근 1년 효성첨단소재 주가의 최저와 최고점이다. 최저가 대비 500% 이상의 주가 상승율이다. 전일(8일) 종가는 66만8000원으로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회사의 경쟁력은 50%를 넘는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서 나온다. 코로나19로 눌려있던 이동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살아나며 효성첨단소재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업계 추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3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42억원에서 1383.6% 성장한 수치다.
타이어코드는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타이어코드가 포함돼있는 산업자재 매출은 7094억원,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다.
판가 상승이 매출액 증대, 수익성 유지에 기여했다. 국내 PET 타이어코드 수출 가격은 올 1월 1톤당 3000달러 수준이었으나, 올 9월 35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만큼 시황이 좋은 편이다.
호실적에도 효성첨단소재에 약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부채비율이었다. 높은 부채비율은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효성의 산업자재 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2018년 6월 신설됐다. 당시 대규모 차입금이 이관되며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23.6%였다. 해외 종속기업들의 높은 부채 의존도가 효성첨단소재의 재무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종속기업으로 독일 지주회사 구실을 하는 GST글로벌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의 경우 3567.9%였다.
실적에서 흠 잡을데 없던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들어와 재무 측면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5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을 300%대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호실적에 따른 현금유입, 일부 자산유동화 전략으로 부채비율을 눈에 띄게 떨어뜨릴 수 있었다. 올 3분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보다 2824억원 증가했고, 차입금은 같은 기간 91억원 감소했다.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27.8%를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유휴 자산으로 있던 울산 공장 부지와 부지 내 구축물 등을 유에이치산업개발에 15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올 3분기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현금 300억원을 수령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약점으로 작용했던 부채비율이 유휴 부지 매각, 실적 개선으로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2019년 520%를 상회하던 부채비율이 내년 220.3%로 급감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향후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내년 9월 울산 공장 매각 잔금 1200억원을 수령하게 되면 추가 차입금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며 "추가 자산 매각은 없으며, 자체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자본금이 늘어나 부채비율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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