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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순익 급증' 동양생명, 손상차손 500억 환입 효과 덕우리금융 주가 상승 영향, 덩달아 운용자산이익률도 0.53%P ↑

김민영 기자공개 2021-11-11 07:16:4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대규모 손상차손 환입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손상차손으로 처리한 900억원 중 약 500억원이 지분 매각에 따라 당기순이익으로 되돌아왔다. 덕분에 운용자산이익률도 크게 올랐다.

동양생명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순이익 2498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079억원) 대비 131.5% 급증했다.

동양생명의 순이익 성장은 이자율차이익(이차익) 급증 요인이 컸다. 이차익은 실제 투자이익률과 예정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올해 3분기까지 거둬들인 이차익만 138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차익 확대에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각에 따른 손상차손 환입효과 500억원이 반영돼 있다. 동양생명은 작년 9월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2개월 연속 매입 단가를 하회하자 약 900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처리했었다.

손상차손이란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에서 기업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장부상 금액보다 적을 때 차액을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 23일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2704만주(3.74%) 전량을 장외 매각(블록딜)으로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3015억원으로 주당 가격은 1만1150원가량이다. 매각일 전일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종가(1만1650원)에 비해 주당 500원 할인된 가격이다.

매각에 따른 차익은 보지 못했지만 3분기 손상차손 환입이 이뤄져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작년 3분기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에 따라 252억원의 이차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덕분에 운용자산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올 3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64%로 작년 동기 3.11%에서 0.53%포인트 껑충 뛰었다.

평균부담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 평균부담이율은 동양생명이 나중에 보험 계약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부채의 규모와 평균 금리를 뜻한다. 이차요구수익률도 잔액 기준 3.16%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평균부담이율과 이차요구수익률은 낮을수록 좋다.

사업비차이익(비차익)도 성장했다. 비차익은 실제 사업비와 예정사업비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기타 보장성 보험 위주의 보험 포트폴리오 재편이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3분기 관리비차손익은 전년 동기(1876억원) 수준인 1832억원을 기록했으나 신계약비차손익에서 마이너스(-) 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20억원)와 비교해 마이너스 폭을 300억원가량 줄였다. 3분기 관리비차 마진율은 55.2%로 지속적으로 50% 이상 마진율을 냈다.

이는 수익성이 좋은 ‘기타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동양생명은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4868억원을 기록했고, 보장성 APE도 2907억원으로 전년 동기(3801억원) 대비 23.5% 감소했다.

하지만 기타 보장성 보험 APE는 12.3% 증가했다. 기타 보장성 보험은 종신보험과 CI보험(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중병 상태가 계속될 때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는 보험)을 제외한 제3보험을 말한다. 암보험, 건강보험, 정기보험, 질병보험,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생명은 “비용 효율화와 질적 성장으로 사업비차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1312억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위험률차이익(사차익)은 다소 감소했다.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 차이(실제 사망률-예정 사망률)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올해 3분기 누적 704억원의 사차익을 올려 작년 동기 842억원에 비해 16.4%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위험보험료로 3869억원을 받았고, 사고보험금으로 3129억원을 지급한 반면 작년 같은 기간엔 위험보험료 3764억원, 사고보험금이 2982억원이었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과 상해 사고가 감소해 전체적인 보험금 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22.4%였던 위험률차 마진율이 올해 3분기엔 18.2%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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