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시대 강소기업]알에스오토메이션, '에너지·로봇모션' 두 날개 편다①전력변환장치 매출 고공행진, LS일렉트릭과 협력도 강화?약점인 수출도 개선
황선중 기자공개 2021-12-13 08:01:10
[편집자주]
ESG 바람을 타고 친환경 시대가 개화했다.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 속에서 너도나도 앞다퉈 친환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 열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선 기술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규모가 작아도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면 블루오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강소기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더벨은 친환경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강소기업의 사업 전략과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0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올해를 기점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에너지제어 사업부는 친환경 시대를 맞이해 이미 성장궤도에 오른 상황이고, 그간 성장정체를 겪던 로봇모션제어 사업부는 고객사 협력 강화 및 수출 확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에너지제어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및 태양광용(PV)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한다. ESS 전력변환장치는 전기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게 하는 장치고, PV 전력변환장치는 태양전지판에서 발생한 전력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에너지제어 부문 매출액(연결 기준)은 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44.6%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제어 부문은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액(548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최고점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서 발생한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그린에너지'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에너지제어 부문 매출의 40.7%(194억원)를 책임지고 있다. 현대그린에너지와는 전략적 제휴까지 맺었다. 여기에 '두산퓨얼셀' 또한 10.9%(52억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데스틴파워와 LG CNS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근간 사업인 로봇모션제어 부문은 지난 2017년 이후 매출이 정체된 상황이다. 매출비중도 최근 들어 에너지제어 부문에 역전됐다. 게다가 지난해는 적자 전환이라는 쓴맛도 봤다.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2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전방산업 위축과 시장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현재 주요 고객사인 LS일렉트릭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을 추진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부로 20억원 규모 납입 절차까지 마쳤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끝나면 LS일렉트릭은 지분상 2대주주(2.14%) 자리에 오르게 된다.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위해 로봇모션제어 부문 수출 비중도 늘리겠다는 포부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비중은 25.1%이다. 2024년까지 6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출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네바다주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2019년 8월부터는 중국 하얼빈 공대와 손을 잡고 현지 합작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순항 중인 에너지제어 부문 역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본사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두산퓨얼셀과 총 224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향후 에너지제어 부문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주로 중용량급(100kW 이상)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는 반면, 앞으로 고성장이 예견되는 분야는 대용량급(250kW 이상)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고출력 전기를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알에스오토메이션에 수차례 문의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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