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임원인사 미리보기]신한은행, 안정 속 작은 변화에 초점임기만료 14명, 전면 교체 없을 전망…신한지주 자경위 따라 규모 결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1-12-09 07:09:19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물을 기용해야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원인사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뜨거운 이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인사 준비에 한창이다. 각기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에 임할 것인지가 그만큼 관심이다.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올해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작은 변화’로 관측된다. 지난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대폭 단행한 만큼 올해는 꼭 필요한 부분에서 핀셋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행장과 상무 등 신규임원 선임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다만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 규모와 맞물려 연쇄적으로 인사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가장 큰 관심은 매트릭스 체제에 따라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선임하는 부행장(부사장)급 임원들의 교체 폭이 어느 정도일지에 쏠려 있다.
◇임기 만료 14명 중 11명 자체 인사
신한은행은 올해 임원인사를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한금융그룹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이후 약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임원 인사를 마무리해 조직을 정비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행장 21명과 상무 4명 등 임원 25명 가운데 14명이 올해 말 임기 만료다. 이 가운데 장동기·이병철·안효열 부행장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및 자회사 겸직임원으로 신한은행에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 이에 신한은행 자체 인사 대상은 11명으로 좁혀진다.
지난해부터 신한은행 부행장 인사권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지주 및 각 자회사에 걸쳐 겸직하고 있는 임원들의 경우 신한지주에서 직접 인사를 낸다.
인사 대상 임원 11명 중 이재학·정지호·배두원·조경선 부행장 등 4명은 2019년 1월 선임된 인물들이다. 김임근·신연식·최상열·박현준·배시형 부행장과 신희정·김철기 상무 등 7명은 지난해 선임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진 행장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은 임원들이란 점이다. 차이점은 최초 임원 선임 시기다.
또 2019년 선임된 부행장들의 경우 지난해 한 차례 임기 만료가 도래했지만 연임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신한은행 부행장 임기는 대체로 ‘2+1’ 임기를 수행했다. 임기 만료 후에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CEO로 발탁되거나, 고문 및 자문 등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가 있다.
지난해 선임된 부행장들의 경우 올해 한 차례 더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하며 현재 2년째 부행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본부장급 임원들의 부행장 승진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의 입지는 한층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부행장으로 신규선임된 정상혁·한용구·전필환·정근수·안준식·정용욱·최익성·강신태 부행장의 경우 임기가 내년 12월 말까지로 보장돼 있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작은 변화로 볼수 있다”며 “조직이 안정화되고 리스크 등 굵직한 사안들이 안정화 된 만큼 큰 폭의 세대교체 및 보직 변경을 통한 조직 재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경위 결과 따라 변동성 커질 수도
관심은 신한지주 자경위 이후 자회사 CEO로 발탁될 인물들에 쏠린다. 신한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군으로 은행 부행장 출신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올해도 자회사 16곳 중 10곳의 CEO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DS의 경우 현재 CEO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이외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내년 1월 1일 합병 법인 출범으로 현재 CEO 연임 가능성이 높다. 조직 통합 작업 이후 교체가 예상된다.
반면 제주은행·신한아이타스·신한신용정보·신한리츠운용·신한AI 등 자회사는 CEO 연임이 불투명한상황이다. 이들 자회사는 통상 신한은행 부행장들이 CEO로 발탁돼 왔다. 올해 이들 자회사 CEO 임기 만료와 맞물려 몇 명의 신한은행 부행장이 새로운 CEO로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2019년 신한지주가 인수한 아시아신탁의 경우도 올해 CEO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 인수 시점에 ‘신한맨’을 투입하고 않고, 지분 100% 인수 시점으로 CEO 교체를 미뤘기 때문이다. 내년 신한지주가 잔여지분 완전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 자경위에서 CEO 교체가 점쳐진다. 이 자리를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가 차지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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