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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대전]브이아이운용, '파괴·혁신' 미래산업에 초점⑩인공지능·롱숏 전략 액티브 ETF 출시 예고…점유율 확대 '시동'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14 13:22:33

[편집자주]

자산운용업계가 앞다퉈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액티브 ETF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규모'에서 '수익률 경쟁'으로 바꾸었다. 이런 이유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선전하고 있다. 액티브 ETF 펀드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ESG에 집중, 패시브 ETF보다 한 단계 앞선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벨이 액티브 ETF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과 펀드 시장에 미칠 영향, 전망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로 그동안 운영해왔던 ETF의 DNA를 바꿨다. 안정적인 패시브 ETF에 주력해왔지만 액티브 ETF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파괴와 혁신을 투자 키워드에 포함하게 됐다.

3년 만에 출시한 ETF로 ETF 사업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액티브 ETF의 판을 키운 중형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혁신기업 액티브 ETF'로 3년 공백깼다…혁신·파괴 키워드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메가 트렌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전기차 등의 차세대 산업 시장, 혁신기업 등의 키워드로 조직을 재편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송인호 대표 직속 ESG 위원회를 출범하는 한편 '아시아모빌리티' '혁신기업' 펀드 등을 간판 펀드로 키웠다.

9월 상장한 'FOCUS 혁신기업액티브'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 투자의 일환으로 봤다. '신시장형 파괴·로엔드형 파괴·존속적 혁신'을 투자 키워드로 삼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클레이튼 크리스 텐슨의 이론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신시장형 파괴는 한 산업의 주력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로엔드형 파괴는 기업의 기술 발전과 시장의 수요 사이에서 다소 낮은 기술·저렴한 가격을 토대로 시장에 침투하는 것을 뜻한다.

9월 말 설정됐지만 설정 한달 뒤부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비교지수인 코스피를 상회한다. 코스피 수익률이 이 기간 마이너스(-2.21%) 성과를 낸 점에 비춰보면 유의미한 기록이다.


박기웅 브이아이자산운용 전무는 "출시 3개월이 지난 지금 벤치마크 지수 대비 패시브형 ETF보다 크게 아웃퍼폼 중"이라며 "증시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성과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간판 공모펀드인 '브이아이혁신기업' 펀드와 유사한 전략을 추구한다. 액티브 ETF와 마찬가지로 미래산업 패러다임과 산업사이클 트랜드, 글로벌 경쟁력과 정량 평가를 기초해 편입 종목을 고른다. 신시장형 파괴·로엔드형 파괴·존속적 혁신 키워드도 브이아이혁신기업 펀드에서 따왔다.

브이아이혁신기업 펀드는 2007년 설정된 펀드로 누적수익률이 176.47%에 달한다. 벤치마크인 코스피와 비교하면 설정 이후 거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수익률이 9.54%인 데 반해 브이아이혁신기업 펀드의 수익률은 16.16%를 나타내고 있다.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네이버와 LG화학, KCC,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액티브 ETF, 초과수익 추구·사업확대 기회"…조직개편 예고

'혁신기업 액티브 ETF'는 3년만에 내놓은 신규 ETF다. 라인업 확대뿐 아니라 패시브 ETF에서 액티브 ETF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의미도 있다.

박기웅 전무는 "특정 지수를 추종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지만 초과수익을 얻기 어려운 것이 패시브 ETF의 특징"이라며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과 부진한 국내 지수 흐름을 염두에 뒀을 때 액티브 ETF 출시가 기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운용은 액티브퀀트팀이 전담하고 있다. 액티브퀀트팀은 'FOCUS ESG리더스'와' FOCUS KRX300'의 운용을 맡아왔다.

액티브퀀트팀은 Equity 부문내 주식운용본부, ESG본부, 해외주식운용본부와 별도의 조직으로 꾸려졌다. 액티브 ETF 라인업 확대를 예고한 만큼 조직개편과 인원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눈여겨보는 상품은 인공지능 ETF와 전략형(롱숏) ETF다. 주식형 ETF 상품 외에도 다른 자산의 ETF 도입도 검토 중이다. 신규 지수 개발은 자체적인 리서치를 통해 외부 기관에 위탁할 계획이다. 액티브 ETF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의 시장이 전복될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기웅 전무는 "현재 ETF 시장은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의 테마나 레버리지형 ETF 위주로 구축돼 있다"며 "최근 다른 중소형 자산운용사에서도 여럿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있어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액티브 ETF의 운용 자율성을 바탕으로 벤치마크를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주목표로 삼았다"며 "수익률 확대로 투자자 유입고를 늘리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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