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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후속 임원인사 지연 '검증에 시간' 후보 간 경합 치열, 한달간 제자리걸음…이르면 이번 주 결과

김민영 기자공개 2021-12-15 07:31:1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의 후속 임원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10월과 11월 수석부원장을 비롯한 3명의 부원장과 2명의 부원장보를 잇따라 새로 선임했지만 나머지 인사는 감감무소식이다.

당초 유력하게 검토되던 인물들과 2순위 후보군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영향이란 후문이다. 다만 이번 주 내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10명 부원장보 중 4명 자리는 공석 상태다. 보험 담당과 중소서민금융, 공시조사, 소비자권익보호 담당이다. 정은보 금감원장의 의지에 따라 일부 임원이 조기 퇴임했고, 또 임원들의 보직변경으로 인해 남은 자리다.

정 원장 취임 후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를 연쇄 단행하면서 나머지 부원장보 인사도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지난 10월 22일 금융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정 원장의 제청에 따라 이찬우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수석부원장으로, 김종민·김동회 금감원 부원장보를 부원장에 임명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원회설치법에 따라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하게 돼 있다.

이어 지난달 11일 정 원장이 인사권을 행사해 이준수 은행감독국장을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이경식 자본시장감독국장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로 각각 승진시켰다. 이들은 은행권역, 금융투자권역의 선임 국장들로 승진이 당연시 됐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후 한 달 가까이 후속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머지 승진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이 길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금감원은 원칙상 민간 기구지만 임원 인사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직접 수행한다.

이달 초로 예상되던 승진 인사가 여태 발표되지 않자 금감원 내부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금감원 직원들은 승진자가 계속 바뀌어 부원장보 인사가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담당 부원장보 자리를 두고는 이창욱 전 보험감독국장과 이우석 손해보험검사국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욱 전 국장이 검증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발견돼 발탁이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우석 국장이 떠올랐으나 다시 이 전 국장을 승진시키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말도 들린다.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장은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일한 여성 국장으로 청와대에 1순위로 올라갔고, 무난하게 여성 임원으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부서장이 아니라는 약점을 뚫고 금감원 최초 내부 승진한 여성 임원이 될 전망이다. 승진하면 소비자권익보호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는 함용일 감독총괄국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감독총괄국은 기획조정국과 함께 금감원 내 핵심 요직으로 불리는 곳이다. 중소서민금융 담당 임원엔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도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금감원은 정 원장 취임 후 핀테크와 마이데이터, P2P금융 등 신사업을 담당할 디지털·IT 임원 자리 신설을 검토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상당히 늦어졌지만 이번주 내로는 그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르면 15일 후속 부원장보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께 소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국·실장급 인사가 예정돼 있고, 2월엔 팀장 이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임원부터 국·실장, 팀장 이하로 이어지는 ‘톱다운 인사’가 다시 자리를 잡게 된다. 전임인 윤석헌 전 원장 시절엔 국·실장-팀장-임원 인사로 진행되는 역행 구조였는데 임원 승진 전에 하위 직급 인사가 먼저 나면서 일부 업무 공백과 연말 연초 어수선한 분위기가 반복되는 혼란이 초래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정 원장이 1급 대상으로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는 원칙 아래 주요 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부원장보 인사가 단행되고 후속 국·실장 인사와 맞물린 조직개편도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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