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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人사이드]이환주 KB생명 사장 후보 ‘영업+재무’ 겸비은행 핵심 요직 영업기획부장 역임, 은행·지주 CFO 역할 ‘톡톡’

김민영 기자공개 2021-12-17 08:26: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생명 사장으로 추천된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은 그룹 임원 중 누구보다도 계열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정평이 나 있다. 주로 은행에서 영업과 재무 쪽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아왔는데 이를 KB생명에 그대로 적용해도 될 만큼 업무 적응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이 부사장을 KB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부사장은 이달 중 KB생명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지주는 “이 부사장은 지주 및 은행 내 주요 핵심 직무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며, 계열사별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어냄으로써 KB금융이 리딩그룹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데 있어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1964년생인 이 부사장은 주로 KB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0년부터 약 3년 간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과 스타타워지점장을 맡았다. 이후 2013년 7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영업기획부장을 맡아 전국 영업점을 총괄했다. 영업기획부는 전국 영업점 관리와 인사까지 내는 자리로 은행 내 요직 중 요직이다. 이때부터 이 부사장은 은행 내에서 ‘영업통’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후 외환사업본부장과 개인고객그룹 전무를 지냈고, 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해당하는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올해 1월 KB지주 재무총괄을 맡으로 ‘재무통’으로도 활약했다. 영업과 재무를 동시에 겸비한 몇 안 되는 인재라는 평가다.

KB지주 관계자는 “평소 꼼꼼한 성격에 업무 스타일은 디테일하면서도 덕망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실력과 품성을 동시에 갖춘 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 부사장은 KB생명에서 재무와 영업의 적절한 조화를 바탕으로 적자 탈피와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KB생명은 ‘전략적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생명은 지난해부터 3개년 집중 성장전략을 세우고 2022년까지 신계약과 자산 등 덩치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작년 당기순손실 24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181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가 전략적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CFO 출신들은 적자를 극도로 꺼린다. 이 부사장이 적자 행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KB생명의 기조에도 변화가 일 수 있다.

KB지주는 이 부사장을 KB생명 사장으로 추천하면서 ‘가치 중심의 성장 추진을 주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생명보험 업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은 있으나 신계약이나 수입보험료 등 내재가치(EV)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같은 KB지주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이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양종희 전 사장(현 KB지주 부회장) 시절부터 가치경영·내실성장 기조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내재가치와 신계약가치 성장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역시 지주 CFO 출신인 김기환 현 KB손보 사장도 가치경영·내실성장 기조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라는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

KB생명도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신계약가치, 수입보험료 등 내재가치를 키울 수 있는 데 방점을 두면서 흑자 전환을 모색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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