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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김상균 대표 '부사장→사장' 디지털 전환 속도 금융서 패션으로 '헤지스' 성공 신화, '비즈니스 첨단화' 수익성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1-12-17 08:11:1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그룹이 김상균 대표(사진)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오규식 부회장 이후 사장 직급이 대표를 맡은 적이 없었지만 이번 임원 승진으로 패션사업이 힘을 얻게 됐다.

LF그룹은 16일 플랫폼 구축과 책임경영 체제를 통한 신속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가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김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9년생인 김 대표는 단대부속고등학교와 성균관대 통계학을 졸업하고 1993년 LG카드(현 신한카드)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까지 LG카드 시장개발팀장으로 근무하다 2010년에 LG패션 헤지스사업부장을 맡으면서 패션시장에 몸을 담게 됐다.

금융업에서 패션업으로 이동을 했지만 그는 헤지스 사업부장, 신사부문장 맡아 헤지스를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중국법인 대표에 이어 베트남·대만·싱가포르·몽골을 맡아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갔다.

이어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장단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오규식 부회장이 현 직급으로 올라섰다. 오 부회장은 구본걸 회장에 이은 LF 2인자로서 현재도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중이다.

올해 초에는 구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김 대표가 신규로 선임됐다. 이에 LF 측은 오 부회장과 신규 선임된 김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부회장이 재무·미래사업 추진을 책임지고 김 대표가 패션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다.

김 대표 체제 하에 LF는 변화되는 유통 시장 환경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LF는 김 대표가 올해 3월 패션사업총괄 겸 대표에 올라 최신 3D 버추얼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면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사 차원의 RFID 기술을 도입해 패션 비즈니스 첨단화로 제조 경쟁력부터 소비자 경험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RFID는 반도체 칩이 내장된 태그·라벨·카드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비접촉으로 읽어내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에 있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실제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은 7854억원으로 0.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9.6% 증가한 364억원을 기록했다.

LF그룹 내 패션사업으로만 보면 이를 총괄하고 있는 김 대표의 승진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국내 패션시장의 불황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사장급 조직으로 승격이 됐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이외에도 조보영 Acc상품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본부장은 1세대 핸드백 디자이너로 시작한 액세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출신 경영인이다. 그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패션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의도다.

LF 관계자는 “김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헤지스를 진출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했고 올해는 패션 비즈니스 첨단화를 진행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덕분에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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