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투시, 자동차용품사 ‘지에스씨’ 인수 추진 구주 100%·관계사 주식 포함, 1800억대 바이아웃 투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1-12-24 14:21:4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자동차 용품사 지에스씨(GSC) 인수에 나선다. 지에스씨가 가진 경쟁력에 주목, 입찰이 진행되기 전 신속한 움직임으로 딜을 성사시켰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들어 지에스씨 인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에스씨 구주 100%와 관계사 2곳의 구주를 매입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다. 총 거래금액은 180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에스씨는 자동차 용품사로 개인 오너인 김명수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에서 한 대형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옥션 딜을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발 빠르게 움직여 프라이빗하게 딜을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입찰이 진행되기 전 신속하게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 지에스시의 경쟁력과 해당 부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봤다.
그 후 매도인에게 인수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올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사를 진행했고 이달 딜클로징(거래 종결)을 앞두게 됐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를 활용해 지에스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펀드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는 국내 공제회와 시중은행, 캐피탈사 등이 들어왔다. 이 외에 전체 거래금액 중 약 40%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구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에스씨는 사이드스텝(Side step), 바디킷(Body kit),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등을 제조하는 용품사다.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대부분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이드스텝과 바디킷 시장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알짜 용품사로 꼽힌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지에스씨가 시장 점유율이 높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납품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소비자 선호 변화를 고려해 완성차업계에서는 SUV 공급에 힘을 싣고 있고 시장도 커지고 있어 지에스씨가 향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지에스씨 및 관계사 합산 기준 매출은 2015년 이후 연평균성장률(CAGR) 17.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합산 매출은 824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견조하다. 2020년 조정 EBITDA는 150억원 수준이며 올해도 150억원 이상의 현금 창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에스씨의 작년 별도 매출은 685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신장됐다. EBITDA는 107억원으로 2년 연속 100억원을 웃돌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