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옛 대우조선해양 당산빌딩 매각 MG신용정보 책임임차, 잔여기간 약 5년…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관건
고진영 기자공개 2021-12-22 07:16:5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옛 대우조선해양 당산빌딩(MG신용정보 사옥)을 매각한다. 약 5년 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리츠를 통해 사들였는데 매매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건물이다. 현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자회사인 MG신용정보가 본사로 쓰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당산동 MG신용정보 사옥에 대한 매각 의사를 MG신용정보 측에 전달했다. 빌딩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MG신용정보에 있는 만큼 권리행사 여부가 정해진 이후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은 내년 초까지다. MG신용정보가 우선매수권 포기를 통보할 경우 코람코자산산탁은 자문사 선정 등 매각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딩은 2009년 대우조선해양이 2009년 지은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4487㎡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대우조선해양 연구개발(R&D) 부서가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하면서 공실이 될 처지에 놓였다.
애초 임대를 고려하던 대우조선해양은 건물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700억원 선을 매각가로 제시했지만 2년이 넘도록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희망거래가를 그 반토막인 300억원대로 낮춰 2016년 다시 매각을 본격화했다.
당시 경영난을 겪던 대우조선해양은 당산빌딩뿐 아니라 남대문로 본사 사옥, 입주를 위해 분양받았던 마곡산업단지 부지를 모두 매물로 내놓은 상태였다. 2017년 9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이다.
이중 남대문로 사옥은 2016년 말 캡스톤자산운용에 1700억원을 받고 팔았으나 당산빌딩에 대해서는 투자자 모집이 쉽지않았다. 남대문로 사옥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계약을 통해 계속 사용하는 방식으로 매각구조를 짰지만 당산빌딩은 임대료 납부에 대한 불안요소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 코람코자산신탁이 MG신용정보를 임차인으로 확보하면서 마침내 계약이 성사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기업이 내놓은 자산을 사들이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 리츠)를 통해 빌딩을 사들였으며 거래가는 352억원에 협의됐다.

MG신용정보는 2017년 6월 리츠 측과 건물 전체에 대해 10년간 책임임차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약 5년의 임차기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현재 소유 리츠의 주주구성을 보면 대한소방공제회가 지분 51.60%를 가진 최대주주고 선광문화재단, 임차인인 MG신용정보가 각각 지분 19.40%씩을 확보한 주요주주로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대우조선해양이 매각할 때는 임대차 관련 전망이 불확실해 건물이 싸게 팔린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책임임차 기간이 남아있는 데다 인접해 있는 여의도 등 서울 주요지역 오피스 수요가 계속 오르는 상황인 만큼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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