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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캐피탈, 장기CP 대열 합류…조달 다각화 속도 1년 6개월 단일물로 500억 마련…추가 발행도 검토

김지원 기자공개 2021-12-28 07:17: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이캐피탈이 장기 기업어음(CP) 시장에 데뷔한다. 최근 캐피탈사로 장기CP 발행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오케이캐피탈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오케이캐피탈은 오는 30일 5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는 1년 6개월 단일물로 결정했다. 대표 주관 업무는 KTB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CP에 A2-등급을 부여했다.

장기CP의 할인율은 1년 6개월물 3.198%로 잠정 결정했다. 민간 채권평가4사가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 10bp를 가산하기로 했다. 최종 조달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 민평수익률을 근거로 정해진다.

해당 할인율을 적용하면 오케이캐피탈은 약 476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조달한 자금은 할부, 리스, 기타 대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케이캐피탈은 1975년 설립된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오케이홀딩스대부의 100% 자회사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가계 대출과 대부업체 대출 영업을 축소하고 최근 부동산PF, 부동산담보대출 등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이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괄신고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는데 이번 장기CP 발행으로 조달 루트가 다양해졌다. 오케이캐피탈 관계자는 "자금 조달 채널을 다양화하고자 처음으로 장기CP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첫 장기CP 발행은 금융당국이 올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에 발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오케이캐피탈이 조달한 자금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71.6%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50.2%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 국내 캐피탈사가 장기CP 발행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점도 염두에 뒀다. 오케이캐피탈 외에 KB캐피탈, M캐피탈, IBK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이 올해 처음으로 장기CP 발행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케이캐피탈 관계자는 "향후 장기CP 니즈와 금리가 기대하는 수준으로 매칭되면 추가 발행에 나설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오케이캐피탈은 일괄신고제를 통해 올해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8000억원 한도 내에서 회사채 발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달 6일 기준 발행 한도 잔액은 5730억원으로 비교적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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