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 공모채 '데뷔'…연초효과 노린 조달 전략 1500억 모집 목표, 내년 1월 16일 수요예측…'KB·NH·한투' 주관사 낙점
이지혜 기자공개 2021-12-29 07:42:0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당장 내년 1월 중순 수요예측에 나선다. 연초 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모채 시장의 전통 강자로 꼽히는 증권사를 다수 기용하며 만전을 기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2022년 공모채 발행 일정을 확정했다. 내년 1월 17일 수요예측을 거쳐 26일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기 구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추진할 여지도 남겨뒀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일단 부채를 상환하고 자금이 남으면 예비 운영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 회사채와 단기사채를 차환하는 데 투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되면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는 800억원 규모다. 2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하면 1000억원 이상의 단기차입금을 3년물이나 5년물로 돌릴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KCC글라스가 보유하고 있는 단기사채는 모두 500억원 정도다. 내년 1월 초 만기가 돌아온다.
이번 3·5년물은 KCC글라스가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CC글라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는 2019년 발행된 것으로 KCC에서 분할될 당시 승계했다. 이번에 KCC글라스로서 첫 자체 수요예측을 치른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주관사 면면에도 눈길이 쏠린다. KCC글라스는 공모채 데뷔전의 파트너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이름을 올린 DCM(부채자본시장)의 전통 강호들이다. KCC가 공모채를 발행할 때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자주 올린 증권사이기도 하다.
초도 발행인 만큼 경험많은 증권사와 호흡을 맞춰 연초 효과를 누리며 데뷔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공모채 시장은 연말 비수기를 맞았다가 연초 다시 활황을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이 한 해 투자 실탄을 장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AA급 이상 신용도를 갖춘 우량기업은 1월 초중순부터 공모채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공모채 시장의 개장을 알린 ㈜GS도 1월 7일 수요예측을 거쳐 15일 공모채를 발행했다.
KCC글라스는 KCC의 연대보증에 힘입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장기 신용등급 ‘AA-, 안정적’을 받았다.
KCC글라스는 2020년 1월 KCC의 유리, 상재, 홈씨씨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2020년 12월 자동차 안전유리와 콘크리트파일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도 흡수합병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KCC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2.1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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