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의정부 옛 미군기지 개발 준비 '한창' 부지 매입용 1370억 대출약정 체결…내년 하반기 분양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03 14:54: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주도하는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부지 개발 사업이 내년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세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최근 부지 매입을 위해 13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내년 하반기 아파트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3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링크시티PFV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48-3번지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대주단과 1370억원 한도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링크시티PFV는 부동산 매매대금 지급을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돌입하기 앞서 토지 매입 자금과 사업비 등을 조달하기 위한 브릿지론(Bridge Loan) 성격의 대출이다.
링크시티PFV 최대주주는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PFV 지분 44%를 들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꾸린 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의정부시로부터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2월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했던 캠프 라과디아는 2007년 반환됐다. 이후 의정부시가 부지 일부를 사들여 체육공원으로 조성했으나 나머지는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어 민원이 지속됐다. 의정부시는 2019년 체육공원을 옮기고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건설은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공모 경쟁에 뛰어들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 후 지난해 9월 의정부시와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을 마치고 시행사 역할을 하는 공동 출자법인 링크시티PFV가 설립됐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일원인 메리츠증권도 PFV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링크시티PFV의 1370억원 규모 대출 약정 체결은 지난달 19일 의정부시가 도시개발사업 시행을 승인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사업에 속도가 나면서 부지 매입을 마치려는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링크시티PFV는 3만6333㎡ 공동주택 개발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0~49층,연면적 25만2998㎡ 공동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파트 1422세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최근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84㎡가 1101세대로 가장 많다. 사업비는 6008억원이다.
아파트가 들어설 캠프 라과디아 부지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가능역 중심에 위치해 있고 의정부경전철 흥선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의정부 중심 지역이나 최근 의정부시 동부지역에 개발이 집중됐던 탓에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GTX-C노선(덕정~수원)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이 지역 인구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링크시티PFV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착공 및 공동주택 분양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 [한국투자캐피탈]6년 만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사내이사 2인 체제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
- [B 풍향계]공기업 외화채 RFP 못받는 토종IB '볼멘소리'
- 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 '흑자전환' 케이프증권, '채권·비상장사' 투자 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