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계열사 CEO 대거 교체 '혁신 택했다' 서정동 캐피탈 대표 퇴임 예정, 외부전문가 가닥…전문성 강화·세대교체 의지
김현정 기자공개 2022-01-06 08:11:5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이 자회사 사장단을 대거 교체한다. 그룹 내 장수 CEO로 분류되는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와 소근 DGB유페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특히 DGB캐피탈의 경우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증권·캐피탈·보험·자산운용 등 전문성을 요하는 계열사들에 모두 업권에 정통한 수장을 심어 그룹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달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 DGB금융 계열사 CEO는 서정동 대표와 소근 대표, 박정홍 하이자산운용 대표, 김상근 DGB데이터 대표, 임효택 DGB신용정보 대표 등이다. 모두 임기 연장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에 대부분 교체로 가닥이 잡혔다.
서정동 대표가 2년의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그는 2019년 말 대구은행 부행장보에서 DGB캐피탈로 이동한 은행출신 인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61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17.3%나 증가할 정도로 실적개선을 이뤘음에도 추가 임기를 받지 못했다.
후임자는 외부 전문가로 가닥이 잡혔다. 캐피탈업계에 정통한 외부출신 인사들이 꽤 많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1~2개월가량 서정동 대표가 한시적으로 유임키로 했다.
서정동 대표가 그간의 좋은 실적에도 자리에서 물러난 배경은 계열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다. 업권 특색이 강하고 실적 비중이 높은 계열사들의 경우 더 이상 은행 출신 퇴임 임원을 수장으로 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은행장은 은행에 정통한 인물이, 증권 대표는 증권업에 능한 인물이, 캐피탈과 생보, 자산운용사 역시 전문가가 지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대교체의 뜻도 있다. 젊은 사장단을 꾸려 조직에 혁신과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몇몇 기존 계열사 CEO들의 경우 은행에서 퇴임한 뒤 발령을 받아 연령대가 다소 높은 편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박정홍 대표는 유임이 결정됐다. 2019년 10월 1일부터 하이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전 한국투자신탁증권, 블랙록자산운용 등에서 25년을 근무한 운용업 전문가다.
2년가량 하이자산운용 CEO로서도 많은 경영성과를 남겼다. 하이자산운용의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은 116억2616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익(116억6184만원)에 근접했다. 연결산으로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초 블랙록자산운용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데도 그의 공이 컸다. 박정홍 대표의 경우 1967년생으로 CEO로서는 젊은 축에 속해 무난하게 연임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DGB금융의 핵심 계열사들에는 모두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들이 수장으로 앉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에는 홍원식 전 이베스트증권 대표가 지난달 선임돼 경영을 시작했으며 DGB생명은 2020년 8월부터 김성한 전 교보생명 전무가 대표로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계열사들의 경우 은행 출신 임원들이 대표로 자리할 전망이다. 소근 대표도 이번에 교체될 예정이다. 2018년 8월 선임된 이후 3년 4개월간 임기를 마치고 DGB유페이를 떠나게 됐다. 임효택 대표와 김상근 대표 역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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