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우리금융지주 자본 재조정 나섰다 2500억 첫 외부차입…교직원공제·새마을금고 수익 분배
임효정 기자공개 2022-01-14 08:30:0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우리금융지주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리캡)을 추진한다. 2016년 말 지분을 매입한 이후 5년여 만에 진행하는 첫 리캡이다. 투자액 절반 이상을 교직원공제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책임진 만큼 중간 배분이 두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25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인수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출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현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디케이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IMM PE의 최초 투자 시기는 2016년이다. 당시 우리은행 주식 매각 절차가 이뤄졌고 사모펀드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IMM PE가 과점 주주로 낙점을 받았다. 투자규모는 4500억원이다. 이후 2019년 1월 우리은행이 다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되면서 투자 대상 주식이 우리은행에서 우리금융지주로 바뀌었다. 이에 IMM PE는 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5.57%를 갖고 있다.
IMM PE는 2016년 당시 따로 외부 차입은 활용하지 않았다.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와 함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지분을 사들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직원공제회는 IMM PE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각각 1700억원, 1500억원이다.
이번 리캡 작업은 우리금융지주 포트폴리오의 첫 인수금융 사례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직원공제회는 투자한 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게 된 셈이다.
IMM PE는 인수 당시와 비교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이번 리캡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종가 기준 주가는 1만4900원이다. 2016년 당시 IMM PE의 주당 취득가격이 1만1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35% 이상 올랐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파이낸싱을 활용해 기존 투자자(LP)들에게 중간 수익 분배를 진행하기 적기인 셈이다.
신디케이션 마케팅 과정에서 투심은 상당히 우호적인 편이다.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 내 맏형 격인 우리은행의 지난해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98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전체 순이익을 넘는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우리은행의 ROE는 10.32%로, 전년 동기 대비 3.7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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